▲LG전자 트윈타워. ⓒLG전자
▲LG전자 트윈타워. ⓒLG전자

- 하이퐁∙평택∙창원, 생산 시설 및 인력 재배치

-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16분기 연속 적자 예상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LG전자가 평택 스마트폰 공장을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로 이전한다. 이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생산은 연내 중단한다.

LG전자(대표 조성진 정도현)가 하이퐁, 평택, 창원 등 생산거점의 생산시설과 인력을 재배치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LG전자는 우선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하고, 평택 스마트폰 생산인력은 창원 생활가전 생산 공장으로 재배치한다. LG전자 측은 이번 해외 생산라인 이전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2014년 준공된 하이퐁 스마트폰 공장은 연간 600만 대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내수 및 수출용 중저가 제품을 주로 생산해 왔다. 이번 재배치로 연간 500만대 생산이 더해져 연간 생산 능력이 1,100만대로 증가되며 올 하반기에 본격 가동한다.

‘LG 하이퐁 캠퍼스’는 TV, 생활가전,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제조 역량을 종합적으로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베트남 내수 공급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흥이옌(TV, 휴대폰)과 하이퐁(세탁기, 청소기, 에어컨)생산공장을 2014년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해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육성해왔다.

▲창원 사업장 LG 트롬 스타일러 생산라인. ⓒLG전자
▲창원 사업장 LG 트롬 스타일러 생산라인. ⓒLG전자

LG전자는 해외 생산라인 이전 결정에 따라 기존 평택 생산 인력 750여명을 H&A사업본부 창원 사업장으로 재배치한다. 창원 사업장으로 배치되는 직원들에게는 ▲특별 융자 ▲전임비 ▲근무지 이동 휴가 ▲주말 교통편 제공 등 주택 마련과 거주에 대한 금융 및 편의를 위한 특별 지원을 제공하는 등 근로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LG전자는 세부 지원 계획에 대해 노조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LG전자는 생활가전 분야의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신가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경영 효율화 방안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해외에서 생산해 미국에서 판매해오던 프렌치 도어, 양문형 등 프리미엄 냉장고 일부 물량을 올해부터 창원에서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창원사업장의 생산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이와 같이 결정했다.

한편 LG전자는 국내 생산의 전략적 중요도는 그대로 유지되며, 평택 사업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 전략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연내 생산라인 이전과 인력 재배치를 마치고 양산성 검증 및 효율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업계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올해 1분기를 포함해 1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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