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소비자이슈] 결함논란 삼성 '갤럭시 폴드', 결국 ‘출시 연기’…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강구

- 23일 글로벌 출시 연기 공식 발표…손상 원인 철저 조사

- WSJ·더 버지 등 부정적 리뷰 줄이어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 결함 논란에 휩싸여 있는 갤럭시 폴드 출시를 결국 연기한다.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는 23일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갤럭시 폴드의 글로벌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자사 뉴스룸 공지문을 통해 밝혔다. 

갤럭시 폴드의 출시 시점은 수 주 내에 다시 공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공지문을 통해 “초기 리뷰 과정에서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았으나, 일부 제품 관련 이슈가 발견됐다”며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갤럭시 폴드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수한 제품을 검사해보니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과, 이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이 발견됐다”며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글로벌 출시 연기 공식발표에 따라 오는 26일 예정됐던 미국 출시와 함께 5월 3일 유럽, 5월 중순 국내 출시 일정이 모두 연기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짧게는 수주 길게는 1∼2개월까지도 출시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더 버지, 씨넷 등 미국 매체들은 리뷰용 갤럭시 폴드가 스크린 결함 등의 문제점으로 1~2일만에 완전히 고장나는 등 내구성에 문제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들 매체들은 스크린에 영구적인 자국이 남거나 보호 필름 제거 시 문제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특히 WSJ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당신이 뭔가를 접고 싶다면 종이를 접는게 낫다”, “바나나 껍질은 벗겨도 갤럭시 폴드의 스크린 보호 필름은 벗기지말라”는 등 제품 완성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갤럭시 폴드 사이에 소시지를 끼워 넣어 마치 핫도그 빵처럼 다루며 조롱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더버지는 고정을 위해 스크린 힌지에 점토를 붙였던 것이 원인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물질이 들어가 스크린을 손상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러한 매체들의 제품 비판에도 26일 미국 출시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23∼24일 열릴 예정이었던 홍콩∙중국 상하이 갤럭시 폴드 공개행사를 취소했다. 이어 싱가포르∙유럽 갤럭시 폴드 공개 행사까지 연이어 취소해 제품 출시연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공지에서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새로운 카테고리인 갤럭시 폴드의 사용방법에 대해 고객들과 소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갤럭시 폴드의 ‘스크린 보호 필름 제거 금지’ 등 사용법에 대한 안내고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