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마크 거만 블룸버그 기자 트위터 캡처.
▲사진=마크 거만 블룸버그 기자 트위터 캡처.

- 해외 매체 리뷰 제품 1~2일만에 스크린 결함 발생
- 삼성전자 "보호필름 제거 등 사용상 문제"...26일 예정대로 미국시장 출시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20만번을 접어도 문제없다던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출시도 되기 전에 스크린 결함 논란에 휩싸였다. 

18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IT 전문 매체인 더버지와 CNBC, 블룸버그 등이 삼성전자로부터 리뷰를 위해 미리 받았던 갤럭시 폴드 제품에서 스크린 결함이 나타났다.

특히 마크 거만 블룸버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고장이 난 갤럭시 폴드의 사진을 올리고는 “리뷰를 위해 받은 갤럭시 폴드가 단 이틀 만에 완전히 고장나고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로부터 보호필름을 제거하지 말라는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이에 대한 사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폴드에 붙어있는 스크린 보호 필름을 제거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임의로 제거하지 말 것을 고지하고 있다.

그러나 더 버지는 스크린 보호 필름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로 갤럭시 폴드를 여닫으며 일반적인 사용을 했음에도 접히는 부분이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인 CNBC 역시 스크린 보호 필름을 제거하지 않고 사용했으나 이틀만에 갤럭시 폴드 화면 한쪽이 꺼지거나 깜빡이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유명 유튜버 등 다른 리뷰어도 갤럭시 폴드의 한쪽 화면 또는 그 이상의 면적이 검게 표시되거나 깜빡거리는 현상, 화면에 줄이 가는 현상 등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번 갤럭시 폴더 스크린 결함논란과 관련해 과거 삼성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건과 비견될만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번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의 스크린 결함 논란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결함과 같은 리콜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사용상의 문제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디스플레이 불량 제품을 수거해 정밀 분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갤럭시 폴드는 오는 26일 예정대로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출시될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는 LTE 모델이며 판매가격은 1,980달러(224만원)이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전 세계 판매 목표를 '100만 대 이상' 규모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000만대 이상 판매가 예상되는 자사의 갤럭시 S10 시리즈에 비한다면 상당히 적은 목표치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낮은 생산수율과 높은 단가 문제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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