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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아 천줄읽기

■ 호르헤 이삭스 지음 | 이상원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펴냄│176쪽│12,000원

 

[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중남미 고전문학의 백미인 호르헤 이삭스(Jorge Isaccs)의 '마리아(María)'(1867)는 목가적 풍경을 배경으로 한 전원 애정 소설로 19세기 중남미 감상적 낭만주의 소설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사랑이라는 영원불변의 주제를 감상적인 분위기와 아름다운 문체에 담아 전해주는 이 책은 시대를 뛰어넘어 여전히 많은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아름다운 고향 정취를 배경으로 이룰 수 없는 남녀의 운명적이고도 비극적인 사랑을 주제로 한 '마리아'는, 소설 구성요소의 뼈대가 되는 작품의 공간 배경에서부터 시대적인 상황 그리고 등장인물의 성격과 사건 전개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소설 장치의 곳곳에서 작가의 실제 모습과 당시 사회 모습이 드러나는 자전적 소설이기도 하다.

작가의 자전적 모습은 주인공의 관점을 따라 묘사되는 1인칭 서술 기법을 통해 더욱 두드러진다.

그리고 이러한 특성은 실제 작가의 감정이입을 비롯한 주관적 관점이 주인공의 시각을 통해 직접 작품 속에 드러남으로써 독자들의 낭만적 감수성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물론 작가 스스로 언급했듯 생애 가장 아름다웠고 행복했던 그의 유년 시절에 대한 기억들은 작품 곳곳에서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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