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강서구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르노삼성자동차
▲부산시 강서구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르노삼성자동차

- 르노삼성차 노조, 12일부터 부산공장 주야 4시간 부분파업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르노삼성차 노조(위원장 박종규)가 12일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 대해 주·야 4시간씩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아울러 오는 15일, 17일, 19일 3일간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노조측은 전면파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자동차(대표 도미닉 시뇨라)도 지난 11일 노조측에 부산공장을 오는 29일∼30일과 5월 2일∼3일 총 4일간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까지 합하면 총 5일간 가동을 중단하게 되는 셈이다. 노조가 부분파업을 중단하지 않자 사측이 강경대응에 나선 것이다.

앞서 르노삼성차는 이달 말 3일에서 5일간의 프리미엄 휴가를 실시해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르노삼성차 노사 갈등의 주요 쟁점은 작업 전환 배치 시 노조와의 합의, 노동 강도 완화를 위한 신규 인력 채용 협의 등이다. 이 밖에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르노삼성차 노사 갈등 악화에 따라 지난 11일 부산공장을 찾아 노사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부산공장을 방문한 이 장관은 박종규 르노삼성차 노조위원장과 간부들을 만나 조속한 합의 도출과 생산 물량 확보를 당부했다. 또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대표 및 임원진에게는 임단협의 타결을 위해 교섭에 적극적으로 임해줄 것을 주문했다.

르노삼성차는 이번 노조 파업 강행에 따른 생산차질로 인해 닛산 SUV 로그의 위탁 생산량 4만2,000대 가운데 2만4,000대가 일본 규슈 공장으로 이관된다고 밝혔다. 로그는 부산공장 생산물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차종이다. 

이 밖에 내년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던 XM3 수출물량도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으로 이관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 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르노삼성차의 올해 1분기 자동차 생산량은 3만8,752대로 지난해 대비 약 40%가 줄어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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