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방송된 연합뉴스TV '뉴스워치' 2부, 문재인 대통령 사진 아래 인공기가 삽입돼 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지난 10일 방송된 연합뉴스TV '뉴스워치' 2부, 문재인 대통령 사진 아래 인공기가 삽입돼 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 트럼프 대통령 아래 성조기, 문재인 대통령 아래 밑에 인공기

- 국민들 크게 반발...온라인과 SNS 등에서도 거센 비판

- 청와대 국민청원에 연합뉴스에 대한 연 300억 원 혈세 지원 중단 청원 올라 

[SR(에스알)타임스 이의진 기자] 연합뉴스TV가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를 보도하면서 문 대통령의 가슴에 북한 인공기를 부착하여 내보내 국민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TV의 뉴스 프로그램 ‘뉴스워치’ 2부는 이날 '문 대통령 방미…트럼프·행정부 동시 설득 나선다' 리포트에서 한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방미 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 소식을 전했다. 그런데 오후 5시37분경, 양국 정상의 사진을 내보내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가슴에는 미국 성조기를, 문재인 대통령 가슴에는 대한민국 태극기가 아닌 북한 인공기를 삽입하였다. 이에 대해 온라인과 SNS 등에서는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그러자 연합뉴스TV는 ‘뉴스리뷰’ 프로그램 시작 전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사과방송을 내보냈다. 김민광 연합뉴스TV 앵커는 “첫 소식 보도 전 사과의 말씀부터 드리겠다. 10일 한미정상회담 관련 일부 리포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란히 서 있는 사진 밑에 인공기와 성조기가 배치된 화면이 방송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문 대통령이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관계를 중재하러 방미한다는 의미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제작진 실수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저희 연합뉴스TV는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하고 종합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청자들은 SNS 및 여러 포털사이트 댓글을 통해 "이는 대통령 뿐만 아니라 국가 모독이다", "단순 실수라고 보기엔 고의성이 다분하므로, 철저히 조사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 등, 대다수가 부정적인 반응을 기재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민 혈세로 지급하는 연 300억원의 재정보조금 제도 전면 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연합뉴스는 '뉴스통신진흥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 지정됐고, 공익적 기능을 다해야 하는 책임을 부여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뉴스 전달이라는 역할 수행에 명백하게 실패한 연합뉴스라는 언론사에게만 세금으로 매년 300억원이라는 재정지원을 한다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처사"라며 "해마다 지급되는 파격적인 금액의 국가보조금 제도 전면폐지를 청원한다"고 밝혔다.

이 글에는 11일 오후 1시 기준으로 7만 6000명 이상의 인원이 동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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