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인구 및 인구 성장률, 1960년~2067년 ⓒ통계청
▲총인구 및 인구 성장률, 1960년~2067년 ⓒ통계청

- 총인구수 2028년 5,194만명을 정점으로 감소 전망…2029년부터 마이너스로 전환

[SR(에스알)타임스 이의진 기자] 우리나라 총인구가 예상보다 3년 앞선 2029년부터 감소될 전망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장래인구특별추계: 2017∼2067년'에 따르면 2017년 총인구는 5,136만명으로 2028년 5,194만명까지 늘어난 뒤, 이를 정점으로 2029년부터 서서히 감소될 전망이다. 2067년에는 1982년대 수준인 3,929만명까지 떨어지며, 79년 뒤인 2098년 총 인구수는 현재의 절반 수준인 2,559만 명에 그칠 것으로 예측되었다.

2016년에 발표한 인구추계의 중위 시나리오와 비교하면 총인구수 감소 시점이 3년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2016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총인구가 2031년 5,296만명으로 정점에 달한 후 2032년부터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으나, 현재 출산률이 예측보다 저하함에 따라 전체 인구 감소율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총인구 감소 시점은 출산율, 기대수명, 국제 유입의 변화에 따라 빠르면 내년 2020년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있으며, 최대 2040년까지 감소시점을 늦출 수 있어 정책적인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출생아수 및 사망자수, 1985~2067년 ⓒ통계청
▲출생아수 및 사망자수, 1985~2067년 ⓒ통계청

통계청에서는 올해부터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한다고 보고 있으며, 7월부터 다음 해 6월을 기준으로 2017년 35만명이던 출생아 수는 올해 31만명, 2067년에는 21만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에 비해 사망자는 2017년 29만명, 2019년 31만명, 2067년에는 74만명 정도로 전망된다. 2067년이면 사망자 수가 출생아의 약 3.5배가 되는 셈이다.

국제이동에 따른 인구증가 폭은 2017년 19만명 수준이나, 점차 줄어들어 2028년 이후는 4만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인구피라미드 2017년과 2067년 비교 ⓒ통계청
▲인구피라미드 2017년과 2067년 비교 ⓒ통계청

인구를 연령계층별로 나눠 쌓아 올린 도형의 인구 피라미드는 2017년에는 30∼50대가 두터운 항아리형이나, 2067년에는 점차 60세 이상이 두터워지는 역삼각형 구조로 변화될 전망이다.

 

한편. 생산연령인구는 2017년 3,757만명인데 10년간 250만명이 줄고 2067년에는 1,784만명 수준으로 축소될 전망이며,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할 인구인 총부양비는 2017년 36.7명에서 꾸준히 상승해 2067년 120.2명이 된다.

한국의 총부양비는 2017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이지만 2065년에는 가장 높아진다.

 

통계청 관계자는 “장래인구추계는 5년 주기로 작성하므로 2021년 공표예정이었으나, 최근에 저출산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하면서 특별추계를 발표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정부는 이번 통계를 바탕으로 내달 인구정책 테스크포스를 출범시켜 상반기 안에 종합적인 대응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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