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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누인 이야기

■ 미상 안동진 옮김 | 문학/러시아소설 | 지식을만드는지식 펴냄│102쪽│12,000원
 

[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아이누인은 러시아의 사할린, 쿠릴 열도, 일본의 홋카이도 등지에 분포하는 소수민족이다. 주거지에 따라 홋카이도 아이누와 사할린 아이누, 쿠릴 아이누로 나뉜다.

사할린과 쿠릴 열도의 아이누인은 북방 민족이나 러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홋카이도의 아이누인과는 문화적 차이를 나타내며, 강제 이주 등으로 오늘날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쿠릴 열도 아이누인은 쿠릴 열도의 남북을 오가며 교역을 했는데, 이 지역이 1711년 이래 러시아의 지배 아래 놓여 있었으므로 이곳의 아이누인은 상당 부분 러시아의 풍속을 받아들였다.

사할린 아이누인의 삶도 러시아와 일본의 정치적 영향에 따라 커다란 변동을 겪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망하자 다시 홋카이도로 강제 송환되는 등 부침을 겪지만, 사할린 남부에는 아직도 적은 수이긴 하지만 아이누인들이 남아 있다.

세 자매가 한 아이를 주워서 키우려고 했는데 그 아이가 악마로 밝혀지고, 자매가 꾀를 내어 악마를 물리치고 잘 살게 된다는 이야기 '세 자매', 한 처녀가 여러 가지 물건과 식물과 동물로 변하여 악마를 물리치고 악마의 세계로 가서 그 악마의 고기를 다른 악마들이 먹게 해서 악마를 모두 죽게 만든다는 이야기 '처녀와 악마' 이다.

또, 한 남자가 한 여자의 집에 들어와 살게 되었고 결혼했는데 그 남자가 집을 나가서 녹아 버렸다는 이야기 '눈 남자', 젊은 까마귀가 어미 까마귀의 말을 듣지 않고 아무것이나 먹다가 홍합에게 물려서 결국 죽게 되었다는 이야기 '젊은 까마귀', 세 형제 중 막내가 괴물을 물리치고 집안의 가보인 두 자루의 칼을 갖게 된다는 이야기 '두 자루의 칼' 등 총 23편의 아이누인 설화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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