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실업률과 가계부채 급증은 사회문제로 비화할 수도 있다. ⓒpixabay
▲중국의 실업률과 가계부채 급증은 사회문제로 비화할 수도 있다. ⓒpixabay

- 1,2월 실업률 5.2%...지난 2월년 사이 최고 수준

- 카드빚은 GDP의 7.8%...2008년 금융위기 미국보다 높은 수준

[SR(에스알)타임스 우태영 편집위원] 중국경제의 침체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4억명에 달하는 중국 중산층에 실업과 가계부채 증가라는 이중고(二重苦)가 가중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

중국의 지난 1,2월 실업률은 5.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실업률 4.9%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지난 2년 사이에 가장 높은 수치이다. 또한 중국의 가계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52%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연간 가계소득 25,000위안 (3,722달러) ~ 250,000위안 (37,224달러) 인 가계를 중산층으로 분류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 기준에 따라  중국의 중산층을 4억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근 불어닥친 경제침체로 인한 해고 증가로 중산층이 크게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의 취업자수는 2011년 8억7,730만명으로 최고수준을 기록한 후 매년 하락하여 지난 해에는 7억7,950만명으로 급감하였다. 중국 정부는 올해 안에 일자리 1,100만개 창출을 목표로 기업에 고용창출을 위한 각종 지원을 계획하고 있지만 실업률은 높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의 급증하는 가계부채도 중산층이 겪는 고통을 보여준다. 중국 가계부채의 원인은 주택구입을 위한 융자와 신용카드빚으로 구성된다. 지난 해 중국의 가계부채는 GDP의 52%였다. 이는 유로화 사용국들의 58%나 미국의 78%에 비하면 낮지만 개발도상국들 가운데에는 높은 수준이다.

특히 신용카드빚은 2016년 GDP의 5.1%에서 2018년에는 7.8%로 급증했다. 이러한 수치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의 7.5%보다 높다. 중국에서는 신용카드빚의 급증으로 인한 연체율이 높아지고 카드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도 급증하고 있다.그러나 중국에는 개인파산제도가 없다. 기업은 파산을 할 수 있지만 개인은 죽을죽을 때까지 빚을 갚아야 한다. 이 때문에 가계부채도 커다란 시회문제로 비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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