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느지막이 일어나 햇살을 받으며 먹는 브런치는 여유를 상징한다. 부드럽게 입안을 감싸는 오믈렛과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 커피의 향, 자극적이지 않은 맛과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지속해서 사랑받는 이유일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브런치 전문점은 나날이 늘고 있지만, 모든 창업이 그렇듯 운영은 쉽지 않다.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공개한 2016년 외식산업 폐업률은 23.8%로 전체산업 평균 수치보다 2배가량 높다. 이러한 상황 속 처음으로 주방일을 시작한 공학박사가 브런치 전문점을 운영하면 어떻게 될까?

김포브런치 맛집 ‘요리소녀 슈니첼&브런치’는 장기동브런치 잘하는 곳으로 유명세를 끌고 있지만 이곳의 오너는 공학박사다. 이전까지 요리 한번 해본 적 없다는 그의 식당에 손님들이 들끓는 비결은 무엇일까? 서정환 대표는 “모든 음식점의 성공은 재료와 정성, 이 두 가지에 달려 있다”며 소신을 밝혔다.

전직 대학교수로 굴지의 대기업에서 기획 전문가로 일하던 그가 요식업에 뛰어든 것도 ‘맛’ 때문이었다. 처음 먹어본 슈니첼이 너무 맛있어 주인 쉐프에게 칭찬했으나, 운영이 잘되지 않아 가게를 접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것. 단지 ‘음식의 맛’에 반했다는 이유로 음식점을 인수한 그는 폐업 위기의 식당을 소문난 장기동맛집으로 멋지게 성장시켰다.

그의 운영 철칙은 ‘안전한 음식 만들기’를 모토로 모든 재료를 까다롭게 선별하고 가장 좋은 재료를 구입한다는 점이다. 서정환 대표는 “음식 맛을 위해 재료에 신경쓰다보니, 좋은 재료는 건강에 직결된다는 큰 깨달음을 얻게 되어 현재의 모토를 만들었다”며 “병원에 입원 중인 장모님께 환자식 대신 저희 음식을 사드렸다는 분이 있을 만큼 손님들께 큰 신뢰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요리소녀 슈니첼&브런치’의 주력 메뉴는 이대 브런치맛집 출신 쉐프가 만든 올데이브런치 메뉴다. 치즈와 고기, 야채, 계란이 한데 어울린 환상의 조합으로 그 맛이 일품이며 고급요리로써 손색이 없다. 일본 돈까스보다 훨씬 다양한 소스를 가진 유럽식 슈니첼도 히트 음식이다. 직접 개발한 살사토마토슈니첼과 감자를 갈아 만든 로제슈니첼의 성공으로 장기동돈가스 맛집으로도 알려졌다.

서정환 대표는 “수많은 김포신도시맛집 사이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압박감보다 조금 늦어도 맛있고 건강하게 만들겠단 사명감을 가졌더니 오히려 성공의 반석에 올랐다”며 “꾸준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 ‘빨리 빨리’식이 아닌 정석대로의 슬로우푸드 레시피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대기업에서 임직원 교육 및 협력사 교육을 진행하던 경력과 사장단 자녀들 대입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험을 살려 ‘부모님과 함께하는 자기주도학습법’, ‘포트폴리오와 함께 하는 자기소개서 작성법’ 무료 강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정환 대표는 “교육은 돈이 아닌 사명감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는 신념 하에 23일부터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반, 김포 시민을 위한 무료 공개 강의를 시작한다”면서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 할 무료 강연은 김포시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수능세대에 맞는 공부법의 핵심으로 자기주도학습법과 과목별 공부법에 대한 것인데, 반드시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해야 더 성과가 높게 나타난다며, 이러한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고객분들과 김포시민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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