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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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발: 모바일 경제를 관통하는 핵심 원리

■로버트 터섹 지음 | 정보 기술 / 뉴미디어 / 경제 경영 | 김익현 옮김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578쪽│18,000원

 

[SR(에스알)타임스 장의식 기자] 증발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증발한다

블록체인은 인류 역사를 변화시킬 파괴적인 기술일까? 우리 삶의 방식을 뒤바꿔 놓을까? 대답하기 쉽지 않다. 아직은 사회에 완전히 녹아 든 기술은 아니기 때문이다. 보는 관점에 따라 대답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증발'은 조금은 난해할 수도 있는 이런 질문을 정면으로 파고드는 책이다. 초창기 퍼스널 컴퓨터 시기에 도입된 데스크톱 출판부터 블록체인에 이르는 여러 기술이 어떻게 기존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냈는지 찬찬히 짚는다.

네그로폰테는 '디지털이다'에서 미래사회가 물질의 최소 단위인 원자의 시대에서 정보의 최소 단위인 비트(bit) 중심의 시대로 바뀔 것을 예측했다. 실제로 세계 제1의 핸드폰 기업 노키아와 세계 제1의 필름기업인 코닥이 사라진 이후, 음반 CD 비디오테이프가 증발됐으며 신문과 텔레비전, 책도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대학을 증발시킬 수 있다면 법원이나 교회를 증발시키지 못할 리가 없다. 비트코인의 등장으로 어느 순간 돈도 증발될 수 있다는 생각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택시 병원 은행 등 사라지는 것의 목록은 계속 추가된다.

이 책은 25년 만에 증명된 네그로폰테의 예언력을 생생하게 간증한 책이다. 터섹은 '증발'에서 초창기 퍼스널 컴퓨터 시기에 도입된 데스크톱 출판부터 블록체인에 이르는 여러 기술이 어떻게 기존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냈는지 짚어본다.

‘증발(vaporized)’은 기술이 몰고 온 변화다. 디지털과 소프트웨어 혁명은 낡은 물질을 모조리 파괴하고 집어삼키고 있다. 스마트폰 속으로 빨려 들어간 물질만 해도 수백 개가 넘는다.

'증발'은 보이지 않는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우리 삶의 모든 양상, 심지어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바꿔놓고 있는지 살펴본다. 경제의 모든 구석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포착해 생존전략을 살핀다.

소프트웨어가 미래를 어떻게 규정할지 알고 싶다면 이 책속으로 들어가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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