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전경ⓒpixabay
▲뉴욕 맨해튼 전경ⓒpixabay

- 전세계 억만장자 2,153명중 551명이 10대 도시에 거주

- 뉴욕이 84명으로 1위…중국은 베이징, 상하이, 선전, 홍콩 등 4곳 최다

- 서울은 9위…자산총액으로는 최소

[SR(에스알)타임스 우태영 편집위원] 1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사람들을 흔히 억만장자(billionaire)라고 부른다. 10억 달러를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약 1조1,300억 원쯤 된다. 쉽게 조 단위의 재산을 가진 부자라고 할 수 있겠다.

최근 미국의 포브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세계에는 억만장자가 2,153명이 살고 있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551명은 10대 도시에 모여 살고 있다. 전 세계에 도시가 1,860개나 있는데, 억만장자의 25% 이상은 10개 도시에 몰려 산다.

억만장자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도시는 미국의 뉴욕이다. 84명의 억만장자가 살고 있다. 이들의 재산을 합하면 4,967억 달러나 된다. 이는 오스트리아의 GDP보다 큰 액수라고 한다. 뉴욕은 2015년 이후 억만장자가 가장 많이 사는 도시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억만장자가 살고 있는 도시들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은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이 억만장자가 많은 10대 도시에 포함되었다. 이 3개 도시에 억만장자 145명이 살고 있다. 홍콩까지 더하면 10대 도시들 가운데 4곳이나 된다. 포브스는 중국의 도시인구가 2009년 인구전체의 48%에서 지난해 58%로 급증한만큼 앞으로 억만장자들의 도시집중도가 훨씬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도 억만장자가 많은 도시들 가운데 9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재산총액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억만장자 10대도시들. (괄호안은 억만장자 수와 이들 재산총액)

 

10. 인도 뭄바이(37명, 1,844억 달러)

▲뭄바이ⓒpixabay
▲뭄바이ⓒpixabay

가장 부유한 사람은 석유가스 재벌인 무케시 암바니이다. 재산운 5백억 달러이다. 그는 최근 딸과 아들을 연속으로 결혼시키는데 각각 1억달러짜리 결혼식을 주재하였다. 무케시가 사는 집은 27층 호화 고층 건물로 지구에서 가장 비싼 10억 달러 저택이다.

 

9. 서울(38명, 999억 달러)

▲서울ⓒpixabay
▲서울ⓒpixabay

한국의 억만장자들은 한 사람 빼고는 모두 수도 서울에 살고 있다. 그리고 모두 한국인들이다. 가장 부자는 169억 달러 자산을 가진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이다. 서울에 사는 억만장자들의 자산 총액은 억만장자 10대 도시에 살고 있는 억만장자들의 자산총액 가운데 가장 적다. 서울에 사는 부자들이 삼성 현대 같은 세계적인 제조업체들을 경영한다. 온라인 게임으로 억만장자가 된 사람도 5명이다.   

 

8 중국 선전 (39명, 1,905억 달러)

▲중국 선전ⓒpixabay
▲중국 선전ⓒpixabay

가장 부유한 사람은 388억 달러를 가진 탠센트그룹의 마화텡이다. 중국이 개혁개방정책을 추진하면서 경제특구로 지정된 선전의 억만장자들은 대부분 자수성가한 사람들이라는 특징이 있다.

 

7. 미국 샌프란시스코 (42명, 1,092억 달러)

▲샌프란시스코ⓒpixabay
▲샌프란시스코ⓒpixabay

가장 부유한 사람은 111억 달러를 보유한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더스틴 모스코위츠.  

미국 IT혁명의 중심인 샌프란시스코에는 우버, 에어비앤비, 핀터레스트 등의 본사가 자리잡고 있다. 디지털 회사들이 몰려들면서 이 도시는 미국에서 가장 값비싼 도시가 되었다. 도시 주변의 베이 지역까지 합하면 샌프란시스코에는 모두 82명의 억만장자들이 살고 있다.

 

6. 중국 상하이 (45명, 1,107억 달러)

▲중국 상하이ⓒpixabay
▲중국 상하이ⓒpixabay

상하이 최고 부자는 135억 달러 자산을 가진 전자상거래 기업가 콜린 황. 상하이에서는 온라인 판매가 급증하면서 배달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상하이는 또 세계에서 가장 큰 항구이기도 하다. 덕분에 대규모 수송망을 갖춘 4개 운송회사 기업가들이 모두 억만장자가 되었다.

 

5. 영국 런던 (55명, 2,260억 달러)

▲런던ⓒpixabay
▲런던ⓒpixabay

런던에 거주하는 최고 부자는 150억달러를 가진 러시아 은행가 미하일 프리드먼. 런던의 억만장자 55명 가운데 영국인은 20명이고, 나머지 35명은 인도, 아이슬란드, 러시아 등 23개국 출신 외국인들이다. 이 가운데 이케아 상속인 등 5명은 스웨덴에서 고율의 세금을 피해 런던에 정착한 사람들이다.  러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인 엘레나 바투리나도 런던에 산다. 미국인으로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켄 그리핀은 지난 1월 버킹엄궁 근처에 1억2,200만 달러짜리 집을 사들였다.

 

4, 중국 베이징 (61명, 1,933억 달러)

▲중국 베이징ⓒpixabay
▲중국 베이징ⓒpixabay

베이징 최고 부자는 부동산 재벌인 왕지안린으로 226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베이징에는 IT 억만장자가 17명, 부동산으로 큰돈을 번 억만장자가 12명 있다.

 

3. 러시아 모스크바 (71명, 3,360억 달러)

▲모스크바ⓒpixabay
▲모스크바ⓒpixabay

모스크바 제일의 부자는 재산 240억 달러의 천연가스 사업가 레오니드 미켈손.

러시아 억만장자의 80%는 수도 모스크바에 모여 살고 있다.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억만장자도 5명이나 된다. 푸틴 대통령의 유도 코치인 아르카디 로젠버그도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2. 홍콩 (79명, 3,555억 달러)

▲홍콩ⓒpixabay
▲홍콩ⓒpixabay

홍콩 최고부자는 317억 달러 재산을 보유한 재벌 리카싱. 

홍콩에서는 부동산이 가장 중요한 부의 원천이다.

 

1, 미국 뉴욕 (84명, 4,697억 달러)

▲뉴욕ⓒpixabay
▲뉴욕ⓒpixabay

뉴욕 최고의 억만장자는 블룸버그 그룹의 오너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으로 555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뉴욕의 억만장자 가운데 40명은 재정투자를 통해서 부를 축적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칼 아이칸,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등이 대표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처럼 부동산으로 억만장자가 된 뉴욕커는 17명이다. 런던에 이어 뉴욕에서 가장 비싼 2억3,800만 달러짜리 펜트하우스를 구매한 헤지펀드 매니저 켄 그리핀은 스스로 시카고에 산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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