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그룹 재도약 집중…연내 겸직 계열사 9곳에서 3곳으로 줄이기로 결정

- 박창진 대한항공 직원연대 지부장, 시민단체 등은 "조양호 연임 반대" 주주권운동 시작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SR(에스알)타임스 김두탁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의 모태인 ㈜한진을 비롯해 그룹 지주사 한진칼과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등 3개사를 제외하고 겸직해 왔던 다른 계열사 임원직에서는 연내에 모두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진그룹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 회장이 한진그룹 재도약을 선도하는데 집중하기 위해 겸직 계열사를 9개사에서 3개사로 대폭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조 회장은 ㈜한진, 한진칼, 대한항공, 진에어, 정석기업, 한진정보통신, 한진관광 등 7개사의 등기임원으로 올라 있으며, 칼호텔네트워크, 한국공항 등 2개사의 비등기 임원도 겸직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대한항공 직원들과 시민단체들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연임을 막기 위한 주주활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직원연대지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참여연대 등이 참여한 '대한항공 정상화를 위한 주주권 행사 시민행동'은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조 회장 연임 반대 의결권 행사 권유, 주주총회 참석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피해를 본 박창진 대한항공 직원연대 지부장은 "조씨 일가가 저지르는 만행과 보여주기식 쇼에 국민들이 더는 속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조씨 일가 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소액주주 운동과 주주권 행사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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