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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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서울 답방 시기’도 안갯속

-트럼프 "北, 우리가 원하는 완전한 비핵화 안 해…제재 유지"

 

[SR(에스알)타임스 장의식 기자] "비핵화를 않고 제재완화를 전면요구해 그렇게 못하겠다"(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은 우리의 요구에 답할 생각이 되어 있지 않다"(폼페이오 미국무 장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파국을 맞으면서 결렬됐다.

이로써 작년 초부터 시작된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여정이 중대 기로에 봉착하면서 후폭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월 28일 오후 정상회담이 열린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호텔에서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은 채 각각 숙소로 복귀했다. 이에 따라 오전 11시 55분(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1시 55분), 오후 2시께 각각 예정됐던 오찬과 합의문 서명식도 취소됐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현 시점에서 아무런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인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회담 결렬 이유에 대해 "제재와 관련된 것이었다"며 "제재가 쟁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제재 해제를 요구했지만 저희는 그러지 못했다"면서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원하는 비핵화를 우리에게 줘야지만 우리도 제재 해제를 해줄 수 있다"며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지난해 6월 1차 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을 구체화해 합의문에 담기위한 핵담판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영변 핵시설보다 플러스알파를 원했던 것 아니냐. 나오지 않은 것 중에 우리가 발견한 게 있었다"라며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로 발견한 시설이 우라늄 농축과 같은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다"면서 "우리가 알고 있었던 것에 대해 북한이 놀랐던 것 같다"고 덧붙여 그간 '강선'으로 알려진 영변 이외 지역의 비공개 우라늄농축시설 존재를 미측이 거론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에 동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영변 핵시설 외에도 굉장히 규모가 큰 핵시설이 있다"면서 "미사일도 빠져 있고, 핵탄두 무기 체계가 빠져 있어서 우리가 합의를 못 했다. (핵)목록 작성과 신고, 이런 것들을 합의하지 못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을 겨냥해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매우 중요한 개념”이라며 “핵을 다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생산적인 시간을 같이 보냈다"면서 "김 위원장, 북한과 계속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28일 2차 북미정상회담이 진행 중인 베트남 하노이에서 핵담판 결렬 소식이 들려오자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본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늘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과거 어느 때보다도 의미있는 진전을 이룬 것도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서방 언론들은 이번 북미회담 결렬에 대해 일정에 쫓기는 듯한 성급한 준비와 톱다운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나쁜 합의안에 서명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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