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LG전자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 간담회에서 MC/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은 부임 이후 처음으로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직접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진=심우진 기자)
▲15일 LG전자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 간담회에서 MC/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은 부임 이후 처음으로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직접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진=심우진 기자)

- 15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 간담회 개최

- 고객 관점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

- 기존 브랜드는 유지…5G로 재도약 기회 마련

- ‘5G 폰’은 V 시리즈, 4G LTE 프리미엄폰은 ‘G 시리즈’로 이원화 시장공략

- 'MWC 2019'에서 '5G 듀얼 디스플레이폰' 공개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발열 · 속도 · 배터리 효율 등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5G폰을 출시해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겠다”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의 강한 의지가 담긴 이 한마디가 LG스마트폰의 미래를 바꾸게 될 것인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5일 LG전자(대표 조성진 정도현)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국내외 언론 150여 매체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 간담회에서 MC/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은 부임 이후 처음으로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직접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권 본부장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돌이켜보면 과거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시장구조가 크게 변동하는 과정에서 실기(失機)가 있었다”고 반성하며, “이후 4G LTE 관련 LG전자가 보유한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시장에서의 지위를 높이는 노력을 했고, 앞으로의 5G서비스는 LG전자의 강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권 본부장은 고객 관점에서 제품의 실질적인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5G폰을 준비하면서 LG전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스마트폰의 완성도다”라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속도, 발열, 배터리 소비전력 등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완성도가 높은 폰을 출시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고객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신제품 출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LG G6 이후 품질에 대한 고객의 인식은 많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고객 관점에서 보면 LG 폰의 정체성이 불명확하고 제품 차별성이 미흡했던 점을 반성한다”며 “실질적인 고객 가치를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LG전자의 노력은 높은 제품 완성도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에 선보일 5G에 대응하는 LG V50 스마트폰에 대해 대용량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즐기려는 고객의 요구를 신제품에 충실하게 반영했다고 전했다.

최신 CPU와 SW 최적화로 정보처리 속도를 높였고, 빠른 속도를 오랫동안 즐길 수 있도록 배터리 용량도 V40 ThinQ 대비 20% 이상 늘렸다. 대용량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여러 개 즐겨도 발열이 없도록 진화된 발열 완화장치를 새롭게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새롭게 시작되는 5G 서비스에 경쟁사보다 한 발 빠르게 대응해 브랜드 재도약의 기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권 본부장은 “LG전자는 5G서비스를 시작하는 한국의 통신3사, 미국의 주요통신사와 사업파트너로 초기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즉, 한국, 북미 등 올해 5G 서비스가 시작되는 지역의 주요 이동통신사들과 협의해 판매부터 프로모션까지 광범위하게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LG전자는 이미 지난해 8월 북미 주요 이동통신사에 올해 상반기 중 5G 스마트폰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북미 5G 시장 공략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세계 최대 프리미엄 시장인 북미에서 이미 지난해부터 5G 사업을 가시화하며 자신감을 나타낸 셈이다. 특히 5G 서비스에 최적화된 폼팩터로 새로운 사용자 경험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새롭게 선보이는 5G 스마트폰과 4G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각각 LG V50 ThinQ 5G와 LG G8 ThinQ으로 확정했다.

권 본부장은 “브랜드에 관해서는 시장에서 G시리즈와 V시리즈를 바라보는 시각이 점차 좋아지는 추세로 판단하여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브랜드 체계는 프리미엄 제품군인 V와 G, 중가대 Q, 실속형 K(한국명: X) 시리즈를 유지하게 된다.

V 시리즈와 G 시리즈가 지속적으로 이행해 온 품질 개선 노력을 고객으로부터 인정받으면서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하기보다 기존 브랜드를 유지하며 제품의 안정성과 편의성에 집중해 실질적인 고객 가치를 높인다는 취지다.

5G 서비스 고객들이 게임,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활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LG전자는 멀티미디어에 특화된 V 시리즈를 5G에 최적화했다. V 시리즈는 얇고 가벼운 디자인, 안정성 높은 플랫폼, 강력한 멀티미디어 성능이 특징이다. 4G 프리미엄 제품 브랜드는 스마트폰의 보편적 가치를 완성도 높게 담아낸 G 시리즈를 유지한다.

▲MC/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 ⓒLG전자

귄 본부장은 “V시리즈는 5G폰, G시리즈는 4G LTE프리미엄 폰으로 각각 특화하여 브랜드를 이원화하게 된다”며, “상반기는 5G시장과 4G시장이 어떻게 형성되어가는가에 예의주시하고 모니터링하여, 하반기에는 5G시장이 빠르게 활성화될 경우에는 5G프리미엄폰과 보급형폰에 주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와 동시에 “만일 5G시장형성이 더딜 경우 4G제품라인으로 보강하는 '투트랙 전략'을 염두하고 하반기 제품운영을 준비하고 있다”고 향후 시장 대응전략을 밝혔다.

 

한편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인 LG V50 ThinQ 5G와 4G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G8 ThinQ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동시에 공개한다.

상반기와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각각 G 시리즈와 V 시리즈를 출시하던 기존과 달리 시기를 특정하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최신 기능과 부품을 탑재한 제품을 적시(適時)에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한국, 미국 등 프리미엄 시장 중심으로 5G 서비스가 상반기에 시작되면서 이에 맞춰 LG V50 ThinQ 5G를 공개하며 초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4G LTE 프리미엄폰인 LG G8 ThinQ은 4G 시장에서는 다변화되고 있는 고객 요구에 맞춰 만지고, 보고, 듣는 스마트폰의 가장 보편적인 경험부터 새로운 변화를 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5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MWC 2019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함께 중가대와 실속형 제품들도 함께 전시한다.

MWC에서 V, G 플래그십 제품과 중가대 Q, 실속형 K(한국명: X) 등을 한꺼번에 모두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프리미엄뿐 아니라 완성도 높은 중저가 제품군까지 소개하면서 다양해진 고객 요구에 맞게 선택의 폭도 넓힌다는 취지다.

올해 Q·K 제품군은 사운드, 카메라, 내구성 등 프리미엄 제품에 적용된 기능들을 이어받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제품만의 독특한 소비자 경험을 더해 차별화한다. 고객의 사용 환경을 철저히 분석해 디자인, 편의 기능 등 특화된 장점을 골라 꼭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라인업을 갖춘다.

 

한편 LG전자는 높아진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사후지원도 강화해 ‘LG 스마트폰은 한 번 구매하면 믿고 오래 쓰는 스마트폰’이라는 신뢰를 지속적으로 쌓을 계획이다.

‘SW 업그레이드센터’는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와 기능 및 보안 SW 업데이트의 컨트롤타워 역할은 물론 고객과의 소통까지 강화한다.

지난해 LG전자는 ‘퀵헬프’ 앱에서 엔지니어가 고객 문의에 대해 직접 답변해 전문성을 높였고, 특정 앱이나 커뮤니티가 아닌 홈페이지에 SW 업데이트 결과와 계획을 공지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소통을 강조해 왔다.

앞으로는 온라인 소통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엔지니어들이 직접 고객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고 현장의 소리를 듣는 기회도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한 ‘고객과의 만남’ 행사에서 추첨을 통해 선정된 LG 고객들과 엔지니어들이 직접 만나 그동안 궁금했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지난해 ‘SW 업그레이드센터’를 신설하고 사후지원을 더욱 체계적이고 구체화했다.

SW 업그레이드 센터는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와 기능 및 보안 SW 업데이트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2016년 3월 출시한 LG G5도 다음 달 보안 SW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꾸준하고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사후지원을 이행하고 있다.

권 본부장은 제품QC(품질관리) 및 사후지원과 관련해 “MC사업부는 지금껏 과거 품질문제 등의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이를 통해 최근 LG스마트폰을 바라보는 고객들이 시각이 안정적으로 변한 것이 사실이며 기술의 플랫폼 역시 정예화 되었다”고 말하며 “최근 2~3년간 내부효율을 높이는 작업을 해왔고 그 성과가 꾸준히 도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앞으로의 보완점은 고객이 원하는 LG스마트폰에 대한 아이덴티티를 일관성 있게 유지해 나아가는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빠른 시일내에 MC사업부의 경영성과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권 본부장은 경쟁사의 ‘폴더블폰’ 공개에 따른 대응과 관련해서는 “LG전자는 TV쪽에서 이미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하였고, 폴더블폰 기술보다 한단계 앞서 있는 기술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MWC에서는 해당기술이 적용된 모델이 공개되지는 않지만, 대신 5G서비스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5G 듀얼 디스플레이폰’ 컨셉의 제품을 공개하여 대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통신사업자별로 속도, 콘텐츠, UX 등 각 통신사의 전략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특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LG전자는 통신사업자들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각각의 특화 서비스나 콘텐츠가 듀얼디스플레이폰에 적용될 수 있도록 협의가 이미 완료되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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