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퀴 전기자동차 솔로ⓒ엘렉트라 메카니카
▲세바퀴 전기자동차 솔로ⓒ엘렉트라 메카니카

- 앞으로 2년간 7만 대 주문 밀려…GM공장 인수도 추진

- CEO 크롤, “1만5천 달러짜리 전기차를 탈 수 있어야 휘발유를 안 쓴다”

[SR(에스알)타임스 우태영 ] 미래의 자동차는 배기가스를 내뿜지 않는 전기자동차가 될 것임을 의심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현재 전기자동차 생산을 이끌어나가는 선두주자는 엘런 머스크가 운영하는 미국의 테슬라이다. 그러나 테슬라는 지난 한해동안 1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미래를 이끌어나가는 신기술임을 과시하고 있긴 하지만 비싼 가격과 낮은 생산성 등으로 인해 아직 수익을 달성하기는 요원하다.

 

그런데 캐나다 밴쿠버에 자리한 엘렉트라 메카니카에서 생산하는 초소형 전기자동차 ‘솔로’는 낮은 가격과 편의성 등으로 인해 급속히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테슬라에 최대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솔로'의 뒷바퀴는 하나이다. ⓒ엘렉트라 메카니카
▲'솔로'의 뒷바퀴는 하나이다. ⓒ엘렉트라 메카니카

'솔로'는 앞바퀴 두개와 뒷바퀴 하나인 3륜자동차로 좌석은 운전석 하나뿐이다. 가격은 1만5,500달러로 매우 싸다. 그런데 미국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블룸버그는 올 연말까지 미국 로스앤젤스에만 5천 대가 공급될 예정이며 앞으로 2년간 7만 대의 주문이 밀려 있다고 보도했다. 생산 주문액만 24억 달러에 달한다.

이처럼 주문이 몰려들자 엘렉트라 메카니카는 중국에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한편 지난 해 연말 미국 GM이 생산중단을 선언한 토론토 공장 인수를 논의중이라고 CEO 제리 크롤은 말했다.  

▲'솔로'의 좌석은 운전석 하나뿐이다ⓒ엘렉트라 메카니카
▲'솔로'의 좌석은 운전석 하나뿐이다ⓒ엘렉트라 메카니카

세 바퀴 전기자동차 ‘솔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이유는 통근용으로 가장 적당한 값싼 차량이기 때문이다.

미국 NASA(항공우주국)의 전기동력체계 연구원 출신인 CEO 크롤은 “테슬라는 전기로 구동하는 전통적인 큰 자동차를 만드는 대단한 일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4만5천 달러, 10만 달러, 25만 달러짜리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대중은 1만5천 달러짜리 전기차를 탈 수 있어야 비로소 휘발유를 쓰지 않게 된다. 이런 게 창의적인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솔로’는 초소형이지만 성능은 뛰어나다. 출발부터 시속 1백km에 도달하는 제로백에 드는 시간이 8초에 불과하다. 최고속도는 시속 132km, 3시간 충전으로 160km를 달린다. 차량 앞 뒤로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다.

엘렉트라 메카니카의 ‘솔로’는 한 사람이 타는 자동차이다. ‘솔로’가 겨냥하는 소비층은 자가용 출퇴근족, 차량공유회사, 음식배달회사 등이다.   

미국에서 자가용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90%는 홀로 차를 타고 다닌다. 무려 1억1,500만 명에 달하는 거대한 시장이다. 차량공유회사들도 몸집이 작은 ‘솔로’를 선택하면 지금보다 2.5배나 더 많은 차를 제공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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