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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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 '체육계 미투' 역대 최대규모 실태조사 

-'체육계 미투' 확산 속 세팍타크로 국가대표 최지나도 폭로 “외국인 인사법 알려준다며…”
 

[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체육계 미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세팍타크로 국가대표 최지나(26) 선수가 성추행 당한 사실을 폭로한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가 역대 최대규모의 스포츠 인권 실태 조사에 나선다.

최지나는 지난 21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이던 2011년 8월 초 학교 세팍타크로 감독이던 A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최지나는 A씨가 운동 마치고 집으로 데려다주던 차에서 강제로 포옹을 하고 입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불쾌해서 철수세미로 입을 문질렀다며 당시에 받았던 충격을 고백했다.

그는 “(주변은) 밤보다 더 깜깜했고 적막했다”며 “저항을 한다면 저에게 더 큰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공포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당일 집에 돌아왔더니) 부모님이 자고계셨다. 조용히 몰래 큰 냄비를 닦는 철 수세미로 제 입을 박박 문질렀다. 상처가 나서 피가 났지만 우선 제 몸을 씻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에대해 A씨는 “당시 차를 잠깐 세우고 안아서 토닥토닥 해주던 중 얼굴을 돌리면서 입술이 닿았다. 성추행은 아니다”고 채널A를 통해 주장했다.

대한체육회는 A씨를 영구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국가인권위는 특히 빙상과 유도 등 최근 문제가 된 종목의 전수조사를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로 실태조사를 할 방침이다.

앞서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 씨와 전 유도 선수 신유용 씨의 성폭행 고발로 체육계 미투가 촉발되자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정부는 체육 단체, 협회, 구단 등의 사용자나 종사자가 성폭력 사건을 은폐·축소하는 경우 최대 징역형까지 처벌될 수 있도록 2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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