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가 제보한 어린이 음료 '아이꼬야 레드비트와 사과맛' 곰팡이 이물질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 소비자가 제보한 어린이 음료 '아이꼬야 레드비트와 사과맛' 곰팡이 이물질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 공식 사과문 게재, ‘아이꼬야 우리아이주스 레드비트와 사과’ 제품...고객 보유 제품 환불

- 종이캔 일종 카토캔(Cartocan) 용기 외부 충격 내구성 부족...운송과정 제품 파손 가능성 판단

- 대구의 한 소비자 '아이꼬야' 주스 자녀에 먹이다 곰팡이 추정 물질 발견 신고

 

[SR(에스알)타임스 김귀순 기자] 어린이용 음료, ‘아이꼬야’ 주스에서 곰팡이가 발견돼 논란을 일으킨 남양유업이 해당 제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하고 공식 사과했다.

남양유업은 18일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과문을 통해 종이캔의 일종인 카토캔(Cartocan) 용기를 사용한 ‘아이꼬야 우리아이주스 레드비트와 사과’ 제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하는 한편, 자사에 보관 중인 제품도 전량 폐기하고 고객 보유 제품은 환불해 주겠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조사 결과 카토캔 자체가 상대적으로 외부 충격에 내구성이 부족해 배송 및 운송과정 중 제품 파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위해 요소를 원천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전면 판매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제품에서 곰팡이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내∙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철저한 조사를 진행했으나, 제조과정 중에서는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곰팡이는 배송 및 운송과정 중 외부 충격으로 인해 핀홀(Pin Hole, 미세한 구멍)현상이 발생했고, 이곳을 통해 내용물과 외부공기가 접촉하면서 곰팡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해당 제품에 사용된 용기는 외부전문업체에서 생산한 종이캔(카토캔)이다. 재활용이 쉬운 카토캔은 특수 종이를 7~8겹으로 겹쳐 만든 캔 모양의 용기로,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과 달리 자연에서 분해되기 쉬운 종이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폐기물 문제가 적어 업계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아이꼬야 외에도 프렌치카페 카페모카와 카페오레 2종을 GS25에 카토캔 제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남양유업 이광범 대표도 이날 “아기가 먹는 제품의 품질 문제로 소비자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제조 과정을 생산업체와 함께 면밀하게 검사했으나, 어떤 문제점도 발견할 수 없었지만, 앞으로도 배송 및 운송과정 중에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해 문제점이 해결될 때까지 해당 제품의 판매를 18일부터 즉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판매중단은 OEM제품 여부와 상관없이 소비자가 안전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회사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품질 문제에서 만큼은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고, 건강하고 안전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대구의 한 소비자는 자녀에게 남양의 ‘아이꼬야’ 주스를 먹이다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을 발견했다며 남양유업에 신고하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연을 알린 바 있다.

이 소비자는 "5살 아이와 10개월 아기에게 아이꼬야 레드비트와 사과맛 주스를 먹이다가 얼룩덜룩한 이물질을 발견했다"며, "남양유업 본사 직원과 함께 음료 캔을 열어보니 곰팡이 덩어리가 나왔다"는 글과 함께 커다란 곰팡이 덩어리가 들어 있는 사진도 첨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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