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 캡쳐
▲ⓒ방송화면 캡쳐

- 영국,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합의안 큰 표차 부결(찬성 202표, 반대 432표)

- 한은, '통화금융대책반 회의' 개최..."미국 주가 상승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 기재부, "영국 '노딜 브렉시트' 현실화할 경우에도 무역 비중 낮아 실물경제 미치는 영향 제한적"

- 국내 외환·금융시장 변동성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신속하고 단호하게 시장 안정조치

[SR(에스알)타임스 김귀순 기자] 영국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이 큰 표차로 부결됐지만, 국제금융시장으로의 여파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6일 오전 윤면식 한은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하고 영국의 브렉시트(Brexit) 합의안 부결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한국은행은 브렉시트 합의안이 큰 표차로 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파운드화가 보합세를 보이고 미국 주가는 상승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합의안 부결로 향후 브렉시트 전개 양상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련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하원의원 634명은 15일(현지시간) 오후 의사당에서 정부가 유럽연합(EU)과 합의한 EU 탈퇴협정 및 '미래관계 정치선언'을 놓고 찬반 투표를 벌였다. 투표 결과 찬성 202표, 반대 432표로 합의안은 230표차로 부결됐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도 추진될 예정이다.

 

정부도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과 관련해 관계부처 합동 점검반을 설치하고 브렉시트 진행상황과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은 같은 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렉시트 관련 관계부처 대응회의에서 “브렉시트 협상안 부결은 예상된 결과였기 때문에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향후 EU와의 협상 여부 등에 따라 금융시장 반응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그러나, "영국이 아무런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에도 영국과의 무역 비중이 낮아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점검반을 통해 브렉시트 진행 상황에 따른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특히 국내 외환·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에는 신속하고 단호하게 시장 안정조치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 차관은 “금융회사 등 영국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영업에 미치는 영향도 사전에 파악해 대응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브렉시트 이후 한국·영국 자유무역협정(FTA)을 조기에 체결하기 위해 실무협의 등 준비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조만간 관계부처 장관이 참석하는 대외경제 장관회의를 열어 한∙영 FTA 추진방안 등을 담은 ‘브렉시트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