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용
▲ⓒ우석용

 

석양을 보던 새들이 북적대던

도시의 전깃줄 위에

 

해만 하나

덩그러니 앉았네

 

머뭇머뭇 더디 가도

보는 이 하나 없네

 

스마트폰 속 바다 위로

붉은 해가 솟아오르네

 

투명한 액정에 어린 창백한 얼굴에도

붉은 빛이 서리네

 

도시의 느린 걸음마다

꿈꾸듯 붉은 아침이 따라 다니네

 

이젠

누구도 아침 해를 보지 않네

 

[SR(에스알)타임스 우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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