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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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발표

- DSR 도입 등 부동산대책, 은행 리스크 관리 영향...은행·비은행 모두 대출강화 방침

- 가계·중소기업·대기업 모두 신용위험 증가 전망…생활자금 등 대출수요 증가 예상

[SR(에스알)타임스 김귀순 기자] 올해 1분기 중소기업과 가계에 대한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대출받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대출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 조정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가계와 중소기업의 신용위험도가 커져 은행의 대출태도가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은행들의 대출태도지수 종합 전망치는 -8, 가계주택, 가계일반에 대한 대출태도는 각각 마이너스 -20, -13으로 집계됐다.

대출태도지수는 은행권에서의 대출 동향 및 전망을 수치화한 지표로, -100부터 100 사이의 숫자로 나타낸다. 전망치가 0을 기준으로 했을 때 -100에 가까울수록 금리, 만기 연장 조건 등 대출 심사를 강화한다는 금융기관이 많다는 것이고, 100에 가까울수록 심사를 완화하는 기관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월 DSR 관리지표 도입 등의 영향으로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가 주택담보대출 및 일반대출 모두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도입 등 주택 관련 대출규제가 강화된 영향이다.

국내은행은 2018년 11월부터 신규 가계대출 취급액 중 고DSR(70% 초과) 대출을 2021년말까지는 평균 DSR을 목표수준 이내로 관리해야 하는 기준이 부여됨에 따라 은행들의 대출심사가 엄격해졌다.

은행의 가계주택, 가계일반에 대한 대출태도는 각각 2015년 4분기, 2015년 3분기 마이너스 전환 이후 3년 넘게 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 ⓒ한국은행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 ⓒ한국은행

가계대출의 부실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위험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가계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20으로 전분기(10)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의 신용위험은 소득개선 지연 가능성,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무상환 부담 증대 등으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 등의 영향으로 감소할 전망이나, 일반대출 수요는 소액 생활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가계의 주택 대출수요지수 전망치는 -10으로 전분기(-13) 대비 상승했으나 가계일반 대출수요 전망치는 10으로 전분기(10) 수준을 유지했다.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는 –3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9∙13)과 일부 은행의 리스크관리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임대업 및 비우량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 문턱이 소폭 강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중소기업 대출 수요는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여유자금 확보 필요성 등으로 늘어날 전망이나, 대기업 협력업체 실적 부진,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무상환 부담 증가, 부동산 경기 조정 가능성 등으로 신용위험 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기업의 경우 대출태도와 대출 수요 모두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겠으나, 대내외 금융·경제 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신용위험이 소폭 높아질 것으로 진단했다.

 

▲ 비은행 금융기관별 대출태도지수 ⓒ한국은행
▲ 비은행 금융기관별 대출태도지수 ⓒ한국은행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태도도 상호저축은행(-17), 신용카드사(-6), 상호금융조합(-38), 생명보험사(-13) 등 모든 업권에서 강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상호금융조합 및 상호저축은행의 대출태도는 개인사업자대출 건전성 감독 강화, 가계부채 관리 지속 등의 영향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신용카드회사도 저신용차주 등에 대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필요성 차원, 생명보험회사의 경우 부동산경기 조정 가능성 등에 따른 여신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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