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자산 그룹별 은퇴 시 노후 소득 ⓒKB금융그룹
▲ 순자산 그룹별 은퇴 시 노후 소득 ⓒKB금융그룹

- ‘2018 KB골든라이프보고서’, 10가구 중 6가구는 은퇴 후에도 돈 벌어야 생활 가능

- 은퇴 전 가구 보유 금융자산 평균 8,920만원...50대 절반 이상 준비 미흡

[SR(에스알)타임스 김귀순 기자]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3일 행복한 노후를 위한 노후 설계와 보유자산을 활용한 한국적 노후 준비 방법을 분석한 ‘2018 KB골든라이프보고서’를 발간했다.

올해로 발간 2년차를 맞는 ‘2018 KB골든라이프보고서’는 서울 및 수도권과 광역시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74세 이하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기반해 작성됐다. 이와 함께 통계청의 가계통계자료를 활용해 한국가구 전체의 노후대비자산의 규모와 구성 현황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2018 KB골든라이프보고서’는 ▲한국 가구의 노후자산 ▲노후 재무준비 현황 ▲노후·은퇴에 대한 인식과 태도 ▲핵심 노후자산 관리 현황 등 4개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가구의 총자산은 9,884조원으로 부동산(주택)자산 40.7%(4,022조원), 일반금융자산 32.1%(3,170조원), 노후대비금융자산(연금) 27.2%(2,692조원)으로 조사됐다.

총자산 규모는 전년대비 7.4% 증가했고 일반금융자산은 8.1% 증가한데 비해, 노후대비금융자산은 6.2% 증가로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주택가격 상승 및 2017년 주가지수 상승으로 부동산자산 및 일반금융자산의 증가율이 노후대비금융자산보다 다소 높게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후대비금융자산 중 가장 큰 증가를 보이는 연금은 지속적으로 가입자가 확대되고 있는 퇴직연금으로, 2017년 147조원에서 2018년 169조원으로 14.3%가 증가해 국민연금(9.2% 증가), 개인연금(6.1% 증가)에 비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연령대별 순자산 추이 ⓒKB금융그룹
▲연령대별 순자산 추이 ⓒKB금융그룹

우리나라 가구의 소득∙지출과 순자산을 분석한 결과, 가구 순자산은 40대 초반에 고점을 찍은 뒤, 목돈 지출이 많아지는 50대 초반까지 감소하다가, 은퇴 전인 60세 전후까지 다시 증가하는 형태를 보였다.

순자산 상위 15~35%에 해당하는 가구(상위그룹)는 높은 소득을 바탕으로 목돈 지출이 늘어나는 40대에도 순자산이 조금씩 증가했다. 반면 순자산 상위 40~60%에 해당하는 가구(중위그룹)는 40대부터 지출이 소득을 상회하면서 순자산이 50대 초반까지 감소하고, 이후 60세 전후까지 40대 때 보다 순자산이 약간 더 증가했다. 

한편 소득이 낮은 순자산 상위 65~85%에 해당하는 가구(하위그룹)는 육체적 능력과 숙련도가 가장 좋은 40대에 순자산이 가장 많고, 가계수지 회복 후 정점인 60세 때에도 이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금융자산 보유 구성 ⓒKB금융그룹
▲ 금융자산 보유 구성 ⓒKB금융그룹

은퇴 전 가구가 보유한 금융자산은 평균 8,920만원으로, 예·적금이나 개인연금과 같은 안정형 금융상품을 보유한 경우가 56.4%로 가장 많았다. 주식이나 편드 등 투자형 금융상품(22.2%), 요구불예금 등 유동성 금융상품(18.1%)이 그 뒤를 이었다.

장기간 종사하던 직장이나 직업에서 퇴직해 새로운 일자리로 옮긴 반퇴가구의 경우, 공격적인 경향이 나타나 유동성 자산 비중은 감소하고 투자형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아울러 응답자들이 은퇴를 희망하는 연령은 평균 64.9세로 집계됐다. 20대에서 50대까지는 60대 초·중반에 은퇴를 희망하지만, 60대(69.9세), 70대(76.0세)의 은퇴 희망 연령은 급격하게 높아졌다.

은퇴 전후 가구의 생활 만족도는 특별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보통 수준이 많았다. 다만, 노후 준비가 충분히 돼 있거나 개인연금을 보유, 은퇴설계 관리서비스를 경험한 가구들의 삶의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노후에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최소생활비는 평균 184만원, 여가 등을 즐길 수 있는 적정생활비는 평균 263만원로 예상하고 있었다. 금액은 연령대별로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최소 및 적정생활비 예상은 은퇴 전·후 및 현재 월평균 소득에 따라 차이가 크며, 적정생활비와 최소생활비 간의 격차 또한 개별 집단 간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현직 세대인 30대~50대는 최소 및 적정생활비 모두 높게 예상하고 있는 반면, 20대와 60대는 이보다는 낮게 책정하고 있으며, 은퇴 세대인 70대는 훨씬 낮은 수준의 금액대를 응답했다. 2017년 조사와 최소생활비를 비교해 보면 은퇴 전 가구의 금액(2017년 177만원, 2018년 187만원)은 증가한 반면, 은퇴 후 가구의 금액(2017년 172만원, 2018년 137만원)은 오히려 감소했다.

적정생활비에서 최소생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9.9%로, 소득 구간이나 은퇴 전·후 집단 간에에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65세 은퇴를 가정할 때 상위그룹은 최소생활비 이상의 노후 소득을 기대할 수 있으나, 중위그룹은 최소생활비의 76%, 하위그룹은 51%만 충족 가능했다.

상위그룹은 65세 순자산이 평균 4.6억원으로 은퇴 시 최대 230만원의 노후 소득을 확보할 수 있고, 중위그룹은 65세 순자산이 평균 2.1억원으로 은퇴 시 최대 140만원의 노후 소득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위그룹은 65세 순자산이 평균 0.6억원으로 은퇴 시 최소생활비의 절반 수준인 91만원의 노후 소득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노후 적정생활비 조달 예상 수준 ⓒKB금융그룹
▲ 노후 적정생활비 조달 예상 수준 ⓒKB금융그룹

또, 10가구 중 6가구는 은퇴 후에도 소득활동을 지속해야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은퇴를 앞둔 50대의 절반 이상이 적정생활비 조달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들은 노후에 여가 등을 즐길 수 있는 적정생활비를 고려했을 때 65% 수준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적정 생활비의 70% 이상을 조달할 수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40% 미만에 그쳤다. 이는 은퇴 후 최소 생활비 이상 준비가 가능한 가구가 40% 정도라는 가계통계 분석 결과와 맥을 같이 한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하는 적정생활비 조달이 미흡(70% 미만)인 경우가 75%~57%이며, 60대 이상은 조달 예상 수준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나 여전히 40% 정도는 미흡한 수준이다.

적정생활비 대비 여전히 부족한 금액은 생활비를 절약하거나 추가적인 소득활동 또는 자산 매각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5명중 1명은 ‘주택연금 가입’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말했으며, ‘대출로 마련’ 의향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노후의 경제적 준비에 어려운 점 (전체, 소득별) ⓒKB금융그룹
▲노후의 경제적 준비에 어려운 점 (전체, 소득별) ⓒKB금융그룹

노후 자산으로써 부동산 인식은 연령대 및 거주용과 비거주용 구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조사 응답자들은 향후 3년 내 17.0%가 거주용 부동산을, 21.6%가 비거주용 부동산을 매각할 의사가 있었다.

보유자산의 상당부분이 부동산으로 이루어진 한국 가구에게 있어, 노후 준비를 위한 핵심자산으로써 주거용과 비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인식은 매우 다르게 나타났다. 주거용 부동산은 거주지로물리적 공간에 대한 특성에 더 주목하고 있는 반면, 거주용 외 부동산은 월세를 통한 현금흐름 창출, 시세차익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거주용 부동산은 이사하거나 다른 집을 사려고 매각하는 경우가 60% 가까이 달하나, 비거주용 부동산은 노후 등을 위한 현금 마련, 다른 투자나 시세 차익 등을 위해 매각한다는 동기가 거주용 부동산에 비해 높은 편이다.

 

▲노후자금관리관련 필요정보 습득활동 여부 ⓒKB금융그룹
▲노후자금관리관련 필요정보 습득활동 여부 ⓒKB금융그룹

노후자금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는 활동을 하는 경우는 81.8%로 높은 수준이었다. 노후 자금관리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얻는 채널은 2017년에 ‘직장동료와 지인’, ‘금융회사 직원’ 등 인적 채널 및 TV 등 미디어의 역할이 컸으나, 2018년에는 ‘인터넷 정보사이트’를 통해 가장 많이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프라인 채널의 퇴조와 온라인 채널 이용 활성화가 두드러졌다.

반면, 은퇴설계 경험자는 ‘금융회사 직원’을 가장 중요한 정보원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노후자금 관리에 관심이 높은 은퇴설계 경험자들은 ‘금융회사 직원’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과 동시에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정보를 고르게 활용했다.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은퇴 대비를 한 가구가 경제적 형편이 더 낫기도 하겠지만, 은퇴 설계를 하는 등 자신의 삶을 위한 행동을 취해 왔다는 사실 자체로도 생활에 대한 만족감이 개선될 수 있다고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가구의 총자산 중 부동산 자산이 4분의3을 차지하는 한국가구의 자산구조를 고려할 때, 부동산자산과 금융자산을 함께 고려한 노후자금 계획이 필요하다”며, “KB금융그룹이 그동안 쌓아 온 노하우를 통해 국민의 노후준비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8 KB골든라이프보고서’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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