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연간 퇴직연금 통계 ⓒ통계청
▲2017년 연간 퇴직연금 통계 ⓒ통계청

- 통계청, '2017년 하반기 및 연간 퇴직연금통계' 발표

- 30대가 전체 인출 인원 중 46.2%로 가장 많아

[SR(에스알)타임스 김귀순 기자] 내 집 마련과 전셋값 충당을 위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하는 직장인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가 전∙월세비 마련, 30~40대는 주택 구입비, 50~60대는 노후 대비와 장기 요양 목적으로 퇴직금을 중도에 찾아간 것으로 집계됐다. 인출 인원 기준으로 30대가 전체 인출 인원 중 46.2%로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2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7년 하반기 및 연간 퇴직연금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는 579만6,986명으로 전년 대비 23만4,732명(4.2%), 적립금액은 167조500억원으로 22조4,292억원(15.5%) 각각 증가했다. 퇴직연금은 근로자의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회사가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할 퇴직급여(퇴직금)를 금융회사(퇴직연금사업자)에 맡기고, 기업 또는 근로자의 지시에 따라 운용하여 근로자 퇴직 시 일시금 또는 연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통계청
▲ⓒ통계청

지난해 기준 퇴직연금 중도인출 인원는 5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9.2% 늘었고, 인출 금액도 1조7,000억원으로 38.4% 증가했다. 이 중 41.3%인 2만1,368명이 주택 구매를 위해 퇴직연금 중도인출을 한다고 답했다. 금액 기준으로도 40.8%인 7,122억원이 주택 구매용 중도인출 자금이었다. 

그 외 장기 요양 목적이 26.3%, 주거 임차 보증금용 22.3%, 회생절차 개시용 10.1% 순이었다. 

인출 인원 기준으로는 30대가 전체 인출 인원 중 46.2%로 가장 많고, 인출금액 기준으로 40대가 전체 인출금액 중 36.5%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주거 임차, 30~40대는 주택 구입, 50~60대는 노후 대비와 장기 요양을 위해 주로 퇴직금을 중도에 찾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가입 대상 근로자 1천83만명 가운데 543만8천 명이 가입해 가입률(50.2%)은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으며, 퇴직연금을 도입한 전체 사업장도 35만4천 곳으로 5.7% 늘었다.

퇴직연금 종류별 비중으로는 확정급여형(DB)이 66.4%, 확정기여형(DC)이 24.0%,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9.01%, IRP 특례형이 0.5% 순이었다. 전년 대비 확정기여형 구성비는 1.1%p 증가했다.

DB형은 정기예금과 비슷하게 퇴직급여 수준이 사전에 확정된 형태이고, DC형은 가입자가 운용 주체가 돼 운용하는 투자 상품과 비슷한 형태로 운용 결과에 따른 수익금을 지급받는다.

사업장 기준으로 보면 퇴직연금을 도입한 전체 사업장이 전년 말보다 1만9,000개소(5.7%) 늘어난 35만4,000개소였다. 도입 대상 사업장 126만 개소 중 34만3,000개소가 도입해 도입률은 27.2%로 나타났다. 구성비는 확정기여형(DC) 비율이 56.8%에 달했다. 다음으로 확정급여형(29.1%), IRP특례(7.2%)순이었다. 확정기여형(DC)구성비가 3.1% 증가했다. 최근에 도입한 사업장일수록 DC 비율이 높다는 의미다.

 

근로자 기준으로 보면 퇴직연금에 가입한 전체 근로자는 전년 말보다 4.2% 늘어난 579만6,896명이었다. 남성이 51.3%, 여성이 48.5%였다.

산업별 가입률은 금융보험업 67.4%, 정보통신업 64.2%, 제조업 61.3%, 보건사회복지업 63.2%, 도소매업 43.4%, 운수 41.4% 수준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