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필자가 SR타임스 독자들과 첫 만남의 주제는 '토지공개념의 올바른 이해와 방향' 이었다. 올해 마지막 칼럼은 '21세기에는 문화가 함께하는 건축물로 변화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기존 건축물은 그 동안 사례에서 보듯이 토지를 매입하고 건축물을 건축해 분양하는 하드웨어방식 공급자 형태로서 성장 경제시대에는 수요가 많았으므로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시점은 공급자 중심에서 벗어나 수익자(사용자) 관점에서 공간의 여러 차별적 편익에서 어떤 콘텐츠를 제공 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건설업계에서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연구와 투자가 이루어져야 살아남을 수 있다. 소비자들이 이제는 더 이상 상업 공간이 물건만을 파는 장소로만 여기고 있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간을 어떻게 개발하여 소비자가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에 콘텐츠를 잘 담아내면서 지속가능한 상업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건설업계는 기존 사업 영역인 주거, 업무, 상업 공간이 개성 없는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파티션으로 나뉜 닭장 같은 업무 공간과 박스를 쌓아 놓은 것 같은 획일화된 APT, 오피스텔, 부동산사무소, 편의점, 프렌차이즈 가맹점 등 이와 같은 상가들은 앞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을 것이다. 뭔가 색다른 디테일한 상업 공간을 디자인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변화가 없으면 발전도 없는 것이다.

한 예로 필자 연구소 132㎡(40여평) 공간을 업무용 책상 2개 외엔 고객과 마주하는 중앙 회의 탁자와 담소를 할 수 있는 낮은 탁자 외엔 확트인 공간이다. 방문객들이 마치 카페에 온 것 같다고 한다.

기존의 연구소 이미지는 칸막이로 덮혀 있어 상대방이 보이지 않는다. 연구 업무가 앉아서 머리를 싸맨다고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필자 연구소는 전문 연구위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행정실장은 1주일에 3일(월,수,금) 출근을 자유롭게 하고 있다. 집에서 또는 여행을 통해서나 좋은 기획 아이디어는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

임원들도 출, 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그야말로 자율체계이다. 생산직 직업은 AI 인공지능을 통한 작업 능률과 불량률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연구 인력은 자유로울 때 생산성이 높게 나타난다.

창조적 사고는 영혼이 자유로울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부동산 토지개발 사업자다. 많은 독자들이 그렇게 일이 많은 분이 어떻게 강의와 집필활동까지 하는가 부럽다고 한다. 그것은 다름아닌 사고가 자유롭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부동산 개발에 있어 기존의 틀을 벗어나 소비자의 편익이 우선되지 않는다면 상업(영업)성이 없다는 것이다. 소비와 함께 쉼터의 공간을 다양화 시켜야 하고 문화적인 측면이 깊이 고려되어야 한다.

기존 상업(영업) 기준은 연령, 소득, 직업과 기술이 고정된 척도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근본적으로 인구 통계학적 특성과 구별되는 성격을 갖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은 다양한 생활양식, 사고양식, 다양한 문화가 심리적 요인이 되고 있고 특히 여성들의 사회적 위상에 따른 생활의 변화가 크게 작용되고 있다.

'21세기 건축물에는 반드시 문화를 담아내라'고 권장하고 싶다.

 

▲전재천 소장
▲전재천 소장

◆전재천 JNP 토지주택정책연구소장

-땅 가진 거지 부자만들기 1, 2 저자

-고용노동부 주거복지사 교육강의 (유투브) 방송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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