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결합증권 발행 현황 ⓒ금융감독원
▲파생결합증권 발행 현황 ⓒ금융감독원

- 금융감독원, ‘2018년 3분기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

- 3분기 국내외 증시 부진의 영향,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의 발행 및 상환 규모 급감

- ELS 발행 및 상환 규모 14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24조7,000억원)보다 42.1% 감소

 

[SR(에스알)타임스 김귀순 기자] 올해 3분기 국내외 증시 부진의 영향으로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의 발행 및 상환 규모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ELS는 특정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의 수치에 연계되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을 의미하고, DLS는 파생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면 약정한 수익률을 지급하는 상품을 뜻한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3분기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2분기까지 증가하던 ELS 발행 및 상환 규모가 14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24조7,000억원)보다 4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만 발행이 상환을 초과하면서 9월말 현재 잔액은 105조 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조 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국내외 주요지수 하락으로 인한 투자 수요가 감소한 탓으로 분석됐다. ELS는 코스피 등 주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ELS 유형별 발행 현황 ⓒ금융감독원
▲ELS 유형별 발행 현황 ⓒ금융감독원

3분기 지수형 ELS 발행 비중은 92.2%에 달했고 이 중 2개 이상의 기초자산 결합상품이 85.0%를 차지했다.

기초자산별 발행 규모는 △유로스톡스50(EuroStoxx50)(10조3,000억원)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8조8,000억원) △홍콩 H지수(HSCEI)(8조4,000억원) △한국 코스피200(5조3,000억원) △일본 닛케이225(4조3,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 비중은 전 분기 대비 15.1%p 감소했고, S&P500과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 비중은 각각 6.5%p, 4.7%p 증가했다.

▲지수형 ELS 기초자산 발행 현황 ⓒ금융감독원
▲지수형 ELS 기초자산 발행 현황 ⓒ금융감독원

ELS 판매경로는 은행신탁이 62.6%(9조원)로 가장 많았고, 일반공모(17.8%), 자산운용사 판매(10.3%) 등 순이었다. 은행신탁의 경우 판매액은 전 분기(15조3,000억원)보다 줄었지만, 비중은 0.7%p 늘었다.

3분기 ELS 상환액은 10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20조3,00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올해 들어 국내외 주요 지수가 하락해 ELS 일부가 조기 상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만기 이전 조기 상환 조건을 충족시키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으로 조기 상환액이 만기 상환액보다 큰 편이다.

지난 9월 말 ELS 발행 잔액은 67조4,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3조7,000억원 늘었다. 기초자산별로는 유로스톡스50(EuroStoxx50)(43조3,000억원) 비중이 가장 크고, H지수(39조2,000억원), S&P500(27조7,000억원), 코스피200(27조3,000억원) 순이었다.

 

▲DLS 유형별 발행 현황 ⓒ금융감독원
▲DLS 유형별 발행 현황 ⓒ금융감독원

금감원은 3분기 기타파생결합증권(DLS) 발행 금액은 5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역시 32.7%(2조8,000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기초자산별로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등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 발행 비중이 49.1%로 가장 높고, 신용 23.8%, 환율 1.6% 등 이었다. 3분기 상환액은 5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32.4% 줄었다. 이에 따라 9월 말 DLS 발행 잔액은 38조원으로 6월 말보다 1.9%(7,000억원) 늘었다.

증권사가 9월 말 현재 ELS·DLS 발행자금으로 운용하는 자산의 평가액은 110조2,000억원이며 자산 유형별로는 채권(71.1%)이 가장 많고 예금·예치금(14.9%), 펀드·신탁∙대출채권 등 기타자산(11.2%) 순이었다.

3분기 ELS·DLS 투자자의 투자수익은 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000억원 감소했다. 투자수익률은 ELS가 3.0%, DLS가 0.8%로 전 분기(ELS 3.7%, DLS 1.1%)보다 낮아졌다.

▲파생결합증권 투자손익 ⓒ금융감독원
▲파생결합증권 투자손익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증권회사의 3분기 중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관련 발행 및 운용 이익은 1,595억원으로 전 분기(1,914억원) 대비 16.7% 감소했다. 파생상품 등 헤지에서 운용이익이 전 분기보다 증가했지만, 발파생결합증권(부채)의 평가손실 등이 더 증가해 헤지자산 손익은 319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ELS의 기초자산이 되는 주요 지수 급락 시 원금손실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ELS 발행∙판매현황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기초자산 및 상품구조 다변화, 증권회사 자체점검 강화 등을 통해 잠재적 리스크에 선제적 대응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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