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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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풀영업 중단' 집회 10만명 참가…교통대란 우려

- 카풀서비스업체 ‘풀러스’ 20~21일 간 카풀서비스 무료 선언

-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 무료 서비스 이벤트 철회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택시 4개단체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오후 2시 여의도 의사당대로에서 카풀서비스에 반대하는 '제3차 전국 30만 택시종사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에 대해 카풀서비스업체는 21일까지 카풀서비스 무료를 선언했다.

택시 4개 단체 비상대책위원회는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 등이 연합한 단체다. 택시 4개단체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집회 참가 인원을 10만 명으로 예상했다. 지난 10월 1차 대회에는 7만명, 지난달 2차 대회에는 4만 명이 참여했다.

전국의 개인·법인택시는 이날 하루 전면 운행 중단 및 파업을 단행하고 집회에 참가했다. 이 여파로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택시운행률은 평소의 60% 수준이었다. 

택시 4개단체 비상대책위원회는 결의문을 통해 "30만 택시종사자들과 100만 택시가족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카풀 영업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국회가 상업적 카풀앱 금지법 개정을 즉각 처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카풀앱의 불법 조장을 근절하고 택시종사자의 처우개선 대책을 즉각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택시의 서비스 질을 개선하여 '시민의 발'이라는 택시 본래 기능을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과 전국대리운전협동조합 역시 이날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리운전과 택시노동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카카오의 횡포와 이를 방조하는 정부를 규탄한다"며 택시단체의 카풀 서비스 반대 집회를 지지했다.

집회현장에 모인 시위대는 지난 10일 국회 앞에서 '카카오 카풀 반대'를 주장하며 분신 사망한 택시기사 최모 씨를 추모하는 꽃상여를 등장시키고 '살풀이 굿'을 벌였다. 오후 4시부터는 여의도 은행대로와 마포대교를 지나 마포역까지 행진한다. 이에 따라 시위대의 행진이 퇴근시간과 맞물리는 만큼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카풀서비스 업체 ‘카카오모빌리티(대표 정주환)’는 20일부터 카카오T ‘카풀 크루(사전 등록된 카풀 운전자)’ 및 이용자를 상대로 무료 쿠폰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프로모션 계획을 철회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이번 택시단체의 카풀 서비스 반대집회와는 무관하게 사전 계획된 이벤트였다고 밝히고 시기적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많아 해당이벤트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참고로 이미 배포된 해당 이벤트용 카풀 무료쿠폰은 사용이 가능하다.

▲(사진=풀러스 홈페이지)
▲(사진=풀러스 홈페이지)

한편 이용자 90여 만명을 보유한 카풀서비스 업체인 ‘풀러스(대표 서영우)’는 택시 파업 기간인 20일부터 21일 정오까지 카풀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고 전했다. 21일 이후부터 1월 말까지는 이동 거리, 소요 시간에 관계없이 2,000원의 연결비만 내면 카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풀러스는 무상 카풀 나눔에 참여하는 카풀 운전자에게는 포인트를 지급할 방침이다.

풀러스 측은 최근 카풀서비스에 대한 택시업계의 반발이 이어진 20여일 동안 카풀 이용콜이 40% 증가했다고 전했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의 예외조항에 따르면 자가용 유상운송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나 출퇴근 승용차를 함께 타는 경우는 예외적으로 유상운송을 허용하고 있다. 카풀서비스 업체들은 이 규정에 따라 카풀서비스 영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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