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기준 중∙장년층 행정통계 ⓒ통계청
▲2017년 기준 중∙장년층 행정통계 ⓒ통계청

-  통계청, '2017년 중장년층행정통계' 발표

-  55.2%가 은행빚...유주택자 대출잔액 중앙값 7,941만원, 무주택자는 2천만 원 

[SR(에스알)타임스 김귀순 기자] 지난해 40~60대 중∙장년층의 절반 이상이 금융권에 빚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새로 취업한 40~60대 임금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200만원 남짓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7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금융권 가계대출(제3금융권 제외)을 보유한 중∙장년층은 55.2%(1,085만 1천명)로 전년보다 0.8%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의 가계대출 잔액을 구간별로 보면 ‘1,000만원~3,000만원 미만’의 비중이 24.3%로 가장 많고 ‘1,000만원 미만’(19.3%)이 뒤를 이었다. 대출을 받은 중장년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3,911만원으로 전년(3,633만원)에 비해 7.7% 증가했다.

중앙값이란 자료를 크기 순서대로 배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게 되는 값을 의미한다. 자료의 작은 값부터 순서대로 나열할 때 중앙에 위치하는 것을 그 자료의 중앙값이라고 한다.

성별로 보면 남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4,607만원으로 여자의 대출잔액 3,000만원의 약 1.5배 수준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 초반 4,357만원, ▲50대 초반 4,000만원, ▲60대 초반 3,000만원 순으로 상위 연령구간으로 갈수록 대출잔액 중앙값은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비임금근로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5,654만원으로 임금근로자의 4,448만원보다 1.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소유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7,941만원으로 무주택자(2,000만원)보다 약 4배가 많았다.

 

▲연령구간별 주요 현황 요약 ⓒ통계청
▲연령구간별 주요 현황 요약 ⓒ통계청

지난해 11월 1일 기준 ‘만 40세~64세’에 해당하는 중∙장년층 인구는 1,996만4천 명으로 총인구의 39.4%였다. 또 지난해 10월 기준, 행정자료 상 일자리를 가진 중‧장년 등록취업자는 1,208만 8천 명으로 전체 중‧장년 인구의 61.5%를 차지했다. 전년도보다 0.9%p 늘었다.

 

등록취업자의 비중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의 72.5%(715만 1천 명), 여자의 50.4%(493만 7천 명)가 취업 중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초반(67.6%)이 가장 높고, 60대초반(46.7%)이 가장 낮으며, 상위 연령구간으로 갈수록 등록취업자 비중이 점차 낮아졌다.

지난해 1년간 근로·사업소득이 있는 중∙장년은 전체의 73.2%(1,438만7000명)로 전년보다 1.3%p 증가했다. 소득이 있는 중∙장년의 평균 소득은 전년보다 4.0% 늘어난 3,349만원이었다. 소득이 있는 비중은 남자가 81.8%, 여자가 64.5%로 나타났으며, 소득이 있는 사람의 평균소득은 남자(4,394만원)가 여자(2,015만원)의 2.2배 수준이었다.

구간별로는 1,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이 33.5%로 가장 많았고, ‘1천만원 미만’이 30.2%로 다음 순이었다. 소득의 중앙값은 2,005만원으로 전년(1,876)대비 6.9%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초반(3,521만원),  ▲40대후반(3,622만원), ▲50대초반(3,667만원), ▲50대후반(3,103만원), ▲60대초반(2,394만원)으로 50대 후반부터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 임금근로자의 주된 일자리 특성 ⓒ통계청
▲중∙장년 임금근로자의 주된 일자리 특성 ⓒ통계청

중∙장년 임금근로자의 주된 일자리 특성을 살펴보면, 근속기간은 1년 미만이 가장 많고(32.7%),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36.2%), 제조업부문 근로 비중(22.0%)이 가장 높았다.

비임금근로자의 근속기간은 1년~3년 미만(45.0%)이 가장 많고, 종사자 4명이하의 규모(93.0%), 도매 및 소매업(25.9%) 운영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15.7%), 운수업(12.1%)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10월 일자리를 취득한 등록취업자 133만 1천 명 중에서 사회보험가입 등을 통해 임금 파악이 가능한 임금근로자 70만 8천 명의 월 평균 임금수준을 보면, ▲100만원~200만원 미만 구간이 53.0%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200만원~300만원 미만 구간(19.7%), ▲100만원 미만 구간(13.9%) 순으로 나타났다. 3명 중 2명(66.9%)이 한 달에 200만원도 벌지 못한다는 뜻이다. 평균임금은 208만원으로 집계됐다.

 

남녀 임금 격차는 중∙장년층에서도 나타났다. 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165만원에 그쳐 평균 271만원을 받는 남성에 비해 크게 낮았다.

또한 60대 초반의 평균 임금이 가장 낮았다. 40대초반은 220만원, 50대초반은 213만원, 60대초반은 172만원으로 상위 연령구간으로 갈수록 임금이 점차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반대로 1년 전에는 취업자였다가 지난해 10월 기준 일자리를 잃은 만 40~64세 임금근로자 70만3,000명이 실업 전 받았던 월평균 임금은 259만원이었다. 신규 등록취업자보다 51만원 가량 높았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신규등록 취업자의 경우 경력단절 이후 재취업한 분들”이라며 “아무래도 기존에 받던 수준보다 보수가 낮은 일자리로 가시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2017년 기준 중∙장년층 행정통계 ⓒ통계청
▲2017년 기준 중∙장년층 행정통계 ⓒ통계청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 인구는 812만 8천명으로 41.3%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년대비 0.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의 44.9%, 여자의 37.8%가 주택을 소유했으며 연령별로는 60대 후반의 주택소유비중이 45.0%로 가장 높았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의 주택소유 비중이 50.2%로 임금근로자(46.1%)보다 높게 나타났다.  

주택소유자의 주택자산가액별 현황을 살펴보면, 중‧장년층의 주택자산가액은 ‘6천만원 초과~1억5천만원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이 3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억 5천만원 초과~3억원 이하’(31.0%), ‘6천만원 이하’(15.3%) 순이었다. 전년대비 3억원이하의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의 비중은 감소한 반면, 3억원을 초과하는 구간의 주택 소유자는 1.6%p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가입 현황을 보면 공적연금 및 퇴직연금에 가입되어 있는 중‧장년층은 1,439만 6천 명으로 전체 중∙장년 인구의 73.2%를 차지하며, 전년대비 0.2%p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의 가입 비중이 82.5%로 여자의 가입 비중(63.9%) 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후반의 가입 비중이 78.1%로 가장 높은 반면, 60대초반의 가입 비중은 53.0%로 가장 낮았다.

 

중‧장년 가구수(만 40~64세 연령의 가구주 또는 가구원이 사는 가구)는 1,282만 4천 가구로 전체 일반가구의 65.2%를 차지했다. 가구주의 성별 비중은 남자가 73.1%로 여자(26.9%)의 약 2.7배 수준이고, 남자 가구주의 비중은 전년대비 0.6%p 감소했다.

중‧장년 가구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69.4%), 인천(69.1%), 경기(68.3%) 순이고, 낮은 지역은 세종(57.4%), 충남(60.8%), 전남(61.7%)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서울과 부산만 중․장년 가구 수가 감소하고, 나머지   15개 시도에서는 증가했다.

가구원수별로는 2인 가구(26.4%), 3인 가구(25.9%), 4인 가구(22.3%) 순이고, 평균 가구원수는 2.79명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는 4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반면, 50대 후반과 60대 초반은 2인 가구 비중이 높았다. 전년대비 4인 이상 가구는 감소하고, 1인 가구와 2인 가구는 각각  4.3%(9만 4천 가구), 3.1%(10만 1천 가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구성 유형은 ‘부부+미혼자녀세대’ 비중이 38.1%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1인 가구’ 비중이 17.6%로 높았다. 다음이 ‘부부세대’로 14.0%였다. 가구주가 남자인 경우는 ‘부부+미혼자녀세대’ 비중이 높고, 여자인 경우는 ‘한부모+미혼자녀’ 비중이 높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50대는 ‘부부+미혼자녀세대’ 비중이 높고,  60대는 ‘부부세대’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년대비 ‘3세대 이상’ 가구는 5.2% 감소(4만 9천 가구)한 반면,  ‘1인 가구’와 ‘부부세대‘는 각각 4.3%(9만 4천 가구), 3.0%(5만 2천 가구) 증가했다.

 

중․장년 가구의 거처는 아파트가 53.4%로 가장 많았고, 단독주택(29.9%), 연립 및 다세대주택(11.8%) 순으로 나타났다. 가구주가 여자인 가구는 단독주택과 연립․다세대주택에 사는 비중이 가구주가 남자인 가구보다 높았다. 가구주 연령별로는 아파트 거주비중이 상위 연령층으로 갈수록 낮아졌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중장년 가구는 주거면적이 ‘60㎡초과~100㎡이하’인 거처에서 사는 경우가 44.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구주가 중․장년인 1,099만 5천 가구 중에서 자녀와 같이 사는 가구는 60.2%이며, 같이 사는 19세 이상 자녀 중에서 지난해 10월 기준 미취업 상태인 자녀는 47.3%(244만 5천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