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XR ⓒapple
▲애플 아이폰 XR ⓒapple

- 애플 "中 법원 결정, 중국 산업·소비자에 타격"

- 다음주 중 특허 소송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예정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이 애플을 상대로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는 아이폰 구형에 이어 최신형 제품에 대해서도 중국 내 판매금지를 추진한다.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퀄컴이 중국 법원에 애플이 특허를 침해했다며 아이폰 XS와 XR의 판매금지를 위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문제의 특허는 사진 크기 조정과 터치스크린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는 것과 연관된 기술이며 퀄컴은 지난해 말 소송을 제기했다.

지금까지 퀄컴과 애플은 수십 건 소송을 포함한 글로벌 특허 분쟁을 장기간 벌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 지방법원은 애플이 2건의 퀄컴 특허를 침해했다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아이폰 6S와 6S Plus, 7, 7 Plus, 8, 8 Plus, X 등 7개 기종의 중국 내 판매금지명령이 내려졌다.

애플은 이 결정에 불복해 이의신청을 했다. 당시에는 지난 9월 출시된 아이폰 새 모델 3종은 이 소송에 포함되지 않았다.

애플은 이의신청서에서 이런 결정이 중국 산업과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화웨이, 샤오미와 같은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에 기술을 공급하는 퀄컴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법원의 결정이 제조업체들이 퀄컴에 지불해야 할 로열티와 수수료를 늘림으로써 중국의 이익에 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퀄컴과 합의해야 하는 처지에 몰릴 것이며 이에 따라 모든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높은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시장에서 회복 불가능한 손실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회계연도 기준으로 애플의 총 매출액 2,656억달러(약 299조원)에서 중국, 홍콩, 대만 등이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20% 선이다.

중국 법원 결정 이후 애플은 구형 운영체계(OS)로 구동되는 아이폰에만 판매금지가 적용되며 아이폰이 이제 대부분 iOS 12 버전으로 업데이트된 만큼 판매를 계속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또한 애플은 14일 로이터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다음 주부터 중국 내 특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자들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애플은 "이번 소송(구형 아이폰 판매금지 명령)에서 제기된 특허 2건의 작은 기능을 다루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중국 아이폰 사용자들을 위해 다음 주 초반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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