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입물가, 3년 10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 ⓒ픽사베이
▲11월 수입물가, 3년 10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 ⓒ픽사베이

- 두바이유가 배럴당 평균 65.56달러로 전월(79.39달러)보다 17.4% 하락

- 수출물가도 8개월 만에 하락 전월대비 2.3%↓

- 주력 수출 품목인 D램(-2.0%)과 플래시메모리(-4.3%) 가격도 각각 하락

 

[SR(에스알)타임스 김귀순 기자]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3년 1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수출물가도 상당폭 떨어져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87.96(2010년=100기준)으로, 전월대비 4.6% 하락했다. 수입물가가 떨어진 것도 지난 8월(-0.2%) 이후 처음이며, 이번 낙폭은 2015년 1월(-7.5%) 이후 최대였다.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평균 65.56달러로 전월(79.39달러)보다 17.4% 하락했다. 이에 나프타(-23.2%), 벙커C유(-8.6%), 부탄가스(-20.0) 등을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16.5% 내려갔다.

▲수입물가지수 용도별 분류 등락률 ⓒ한국은행
▲수입물가지수 용도별 분류 등락률 ⓒ한국은행

수출물가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원달러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을 전월대비 2.3% 하락했다. 지난 3월(-1.4%) 이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하락폭은 2016년 4월(-2.9%) 이후 2년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는 원유 수입 단가가 꺾이면서 경유(-15.6%), 휘발유(-22.0%), 정제혼합용원료유(-18.5%) 등 석탄 및 석유제품 물가가 15.3% 내려갔기 때문이다. 원달러환율 하락으로 수출가격의 원화 환산액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128.6원으로 전월(1,130.8원)보다 0.2% 하락했다.

주력 수출 품목인 D램(-2.0%)과 플래시메모리(-4.3%) 가격도 각각 하락했다. D램 수출물가는 지난 8월(-0.1%)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D램 수요 때문에 가격이 상승했는데 정점 수준에서 미세 조정하는 것 같다”면서도 “D램 수출물가 방향성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입상품의 가격변동을 파악하고 그 가격변동이 국내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측정하기 위하여 작성되는 지수로서 한국은행에서 매월초 전월 가격을 조사하여 작성한다. 지난 2000년을 100으로 놓고 산정하며, 우리나라는 5년마다 각종 물가지수의 기준연도를 개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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