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프롤리 ‘비아도 4모터 모션베드’ , 로디아스 ‘무중력 마약베개’에이바이봄 코스메틱, ‘울트라 나이트 리프 마스크’
▲ⓒ왼쪽부터 프롤리 ‘비아도 4모터 모션베드’ , 로디아스 ‘무중력 마약베개’에이바이봄 코스메틱, ‘울트라 나이트 리프 마스크’

[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과도한 업무량과 학습량으로 쉴 틈 없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수면부족은 일상적인 단어다. 지난해 7월 한국갤럽이 조사한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24분으로 OECD 조사 대상 국가 18개국 중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으며, 심지어 6시간 53분이던 5년 전에 비해서도 점점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짧은 수면 시간뿐 아니라 수면의 질도 문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불면증 등 수면장애로 진료받은 환자의 수는 지난해 기준 56만여 명으로, 2013년의 42만여 명에 비해 32% 증가했다.

이처럼 악화되는 수면 환경과 그로 인한 워라벨 문화 확산,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으로 최근 수면산업, ‘슬리포노믹스’가 급성장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도 발 빠르게 다양한 숙면 아이템들을 선보이고 있다.  

‘숙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제품이라 하면 단연 침대 매트리스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IoT(사물인터넷)’, ‘ICT(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슬립테크(Sleep Tech)’ 제품들이 대거 출시되며 이목을 끈다. 독일의 기능성 침대 브랜드 ‘프롤리’는 어떤 자세에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된 특허 ‘모션 스프링’을 장착한 ‘프롤리 베드 시스템’을 선보였다. 침대 베이스에 장착된 55개의 모션 스프링이 체형에 맞추어 체압을 분산시킴으로써 수면 시 뒤척임조차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침구에서 매트리스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베개이다. 게다가 보통 매트리스는 가격이나 크기 등의 문제로 쉽게 교체하기에 망설여지는 경우가 많지만, 베개의 경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큰 변화를 느낄 수 있어 수면의 질을 높이고자 할 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제품이다. 천연라텍스매트리스 기업인 로디아스는 최근 ‘무중력 마약베개’를 출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면이 통 라텍스이고, 속을 비운 VACANCY 공법으로 머리가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무중력 베개’라고도 불린다.

침구뿐 아니라 식생활 또한 숙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식음료업계 또한 수면사업을 겨냥한 제품들, 특히 커피와 같은 고카페인 음료를 즐겨 찾는 사람들을 위해 카페인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디카페인 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카페인 함량은 90% 이상 낮추고 커피의 풍미는 그대로 담은 동서식품의 ‘맥심 디카페인 커피믹스’ 또한 카페인을 줄이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약 50% 가량 상승했다.

현재 국내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서 디카페인 커피시장은 약 110억원의 규모에 달하며,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해 8월 출시한 디카페인 커피 음료 또한 1여 년간 900만잔이 넘게 판매되었을 정도로 디카페인 음료에 대한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미녀는 잠꾸러기’라는 말처럼, 수면과 피부는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다. 낮 동안 손상된 피부가 숙면을 통해 컨디션을 회복하기 때문인데, 특히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피부 재생의 ‘골든 타임’이라 불릴 정도로 중요한 시간이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 중 매일같이 10시 전에 잠들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때문에 수면 시간을 활용해 지친 피부를 달래고 푹 잔 듯한 효과를 줄 수 있는 ‘슬리핑 뷰티템’의 인기도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그 가운데 에이바이봄 코스메틱의 ‘울트라 나이트 리프 마스크’는 짧은 수면 시간만으로도 지친 피부에 생기를 되찾아주는 제품으로 이목을 모으고 있다. 카렌듈라, 해바라기, 유자, 홍삼 등 자연 유래 성분을 담은 오렌지 컬러의 플라워 패치와 씻어낼 필요 없이 간편히 사용할 수 있는 리브온 타입의 슬리핑 마스크, 총 2스텝으로 구성되어있는 것이 특징. 피부에 부족한 영양을 공급하고 빈틈없는 수분 보호막을 형성해 아침까지 촉촉한 피부를 유지해주며, 숙면을 취한 것처럼 활기 넘치는 피부 컨디션을 만들어 준다.

한편, 일반적으로 숙면을 위한 아로마 제품이라고 하면, 아로마 오일이나 캔들을 먼저 떠올리게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오일 버너 등 불이나 다른 기구를 함께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기도 하고 위험의 소지 또한 높다.

디스웍스의 ‘딥 슬립 필로우 스프레이’는 스트레스 완화와 진정을 돕는 라벤더와 카모마일 등의 아로마를 조합해 침구류에 직접 뿌려 사용하는 숙면 아로마 제품으로, 간단하면서도 직접적으로 수면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제품이다. 피부가 직접 닿는 침구류에 사용하기가 꺼려진다면 공기 중에 뿌려 룸 스프레이 대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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