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구광모 회장 ⓒLG그룹
▲LG그룹 구광모 회장 ⓒLG그룹

- 구광모 회장, 실리콘밸리서 체득한 실용적 선진 기업문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LG그룹이 계열사 전 직원에게 2주에 걸친 장기 휴가를 쓰도록 권장하고 있어 큰 화제다.

재계관계자에 따르면 LG그룹은 오는 21일 종무식 이후 내년 1월1일까지 최장 11일간 겨울 휴가에 들어간다.

연말 장기 휴가는 외국계 기업, 제약업계, 해외 기업과 거래를 하는 일부 기업들에서는 시행됐었지만 이처럼 국내 대기업 중에서 연말 장기휴가를 도입한 것은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LG그룹의 연말 장기휴가제 도입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는 구광모 회장의 자율적이고 실용적인 사고방식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과 휴식의 균형을 맞추고 자신의 성과를 달성하면 언제든지 자유롭게 장기 휴가를 떠날 수 있는 실리콘밸리의 기업문화를 그대로 LG그룹에 적용했을 것으로 재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2013년 LG그룹에 입사하여 각 부문을 두루 거쳐 올해 6월 총수 자리에 오른 그는 자신이 회장이 아닌 ‘미래대표’라 불리워지길 희망하고 있다. 이는 직위의 권위보다는 직무 능력과 자율성을 중시하는 실리콘밸리 기업문화에 익숙해진 구 회장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주변에서는 입을 모으고 있다.

구 회장은 취임 후 지난 9월부터 근무 복장을 전면 자율화하고 월요일 회의를 없앴다. 이번 연말 장기휴가를 통해 가족들과 함께 긴 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올 LG그룹 임직원들이 내년에는 어떤 성과를 이루어 낼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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