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가  체포됐다. 이로 인해 미중간 무역전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방송화면 편집)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가  체포됐다. 이로 인해 미중간 무역전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방송화면 편집)

- 화웨이 창업주 딸이자 CFO인 '멍완저우' 체포…미·중 무역전쟁 악화우려

-미국 다우지수 장중 750P 급락...아시아 유럽 등 전세계 증시에 악영향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화해 기류를 타고 있던 미·중 무역전쟁이 화웨이CFO 체포사건으로 다시 재악화될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전세계 증시는 급락했다.

지난 1일 캐나다 사법당국은 미국 측 요청으로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를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했다. 

1일은 전세계 주요 20개국의 G20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찬 회동을 한 날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멍완저우 체포는 미국의 대 이란 제재를 화웨이가 위반했는지를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미국 백악관 측이 사법당국의 화웨이 CFO 체포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지시간 6일, 화웨이 CFO 체포계획에 대해 "법무부로부터 들어서 미리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즉, 미·중 정상의 협상이 진행 중임에도 화웨이의 CFO인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를 실행한 것이다.

그러나 존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체포계획에 대해 미리 인지하고 회담에 임했는지에 대해서는 “나는 그것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법무부에서 진행한 일이고 대통령에게 일일이 모든것을 보고 하지는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화웨이 CFO체포사건과 관련해 “캐나다는 독립적 사법권이 있는 나라”라고 못박고 “사법 당국이 정치적 관여 혹은 개입없이 진행한 것이다. 사법부의 독립성을 존중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캐나다로서는 외교적 문제로 비화되는 것을 최대한 막고자 하는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무역협상의 화해분위기 속에 갑자기 터진 돌발악재에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현지시간 6일, 미국산업 30개 종목의 평균지수인 ‘다우존스지수’는 오전 장중에는 한때 750포인트까지 급락했다가 전날보다 79.40포인트(0.32%) 하락한 24,947.67에 마감됐다.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는 4.11포인트(0.15%) 내린 2,695.95에 마감했다. 오전 장중 3%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2% 안팎까지 밀렸던 나스닥 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29.83포인트(0.42%) 오른 7,188.26에 마쳤다. 유럽 증시의 경우 영국은 217.79포인트(3.15%) 하락했고 프랑스와 독일 역시 각각 163.91포인트(3.32%) 389.26포인트(3.48%) 하락했다.

한편 미국은 화웨이 CFO 멍완저우에 대해 최소한 2016년부터 대이란 제재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캐나다를 거쳐 곧 미국 사법당국에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은 구금된 멍완저우를 즉각 석방하고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라"라며 미국을 향해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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