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우태영 편집위원]

미국 주식시장에서 12일 기술주들이 폭락했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투자심리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한다. 12일 하루동안 S&P500지수는 전일대비 54.79포인트(2%) 떨어진 2726.22로 장을 끝냈다. 기술주(-3.5%), 에너지업종(-2.1%)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200.87로 전일대비 206.03포인트(-2.8%) 추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10월 급락장 이후 다시 약세장(전고점 대비 20% 이상 추락)에 진입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시장이 애플을 비롯한 대형 기술주인 FANG 종목을 대체재를 찾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동안 미국 증시를 주도한 기술업종은 전고점 대비 10% 이상 떨어진 조정장에 진입했다. 월가의 투자전문가들은 "FANG은 끝났고, 투자자들은 대체재를 찾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고 말한다고 외신들은 보도한다.  

▲애플 주가 폭락이 12일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을 선도했다ⓒPIXABAY
▲애플 주가 폭락이 12일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을 선도했다ⓒPIXABAY

FANG이란 미국 기술주들의 대표주자들인 페이스북(FACEBOOK), 애플(APPLE) 또는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의 영어 두문자를 모은 것이다. 원뜻인 송곳니와는 무관하다. 이들 주식들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영향력은 압도적이었다. 1년이 멀다 하고 주가가 2배 이상씩 올랐다. 올 들어서만도 애플의 시총이 1조 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아마존의 시총도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잠시 후에 하락했지만, 미국 주식시장에서 FANG의 엄청난 약진은 주식 투자자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최근 우리나라 일반인들도 미국 주식시장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의 주식투자 종목중 상당수는 이들 FANG 기업들에게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미국 FANG 종목, 나아가서는 기술주 들의 고전과 관련, 우리나라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투자 실적이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그 이유는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에 게시된 해외주식투자 종목 가운데 상당수 종목들이 미국의 기술주들이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홈페이지게 게시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애플의 주식에 1조4,555억원을 투자했다. 아마존 주식에는 9,771억원, 페이스북 주식에 9,774억원, 구글 주식에 8,568억원 이상을 각각 투자했다. 아래 표에서 5위에 나타난 앞파벳은 구글의 지주회사이다. 넷플릭스 주식에는 1,783억원을 투자했다. 이것 말고도 국민연금이 기술주 종목에 투자한 액수는 매우 많다.

▲국민연금이 공개한 해외주식 투자 종목들 ⓒ국민연금 홈페이지
▲국민연금이 공개한 해외주식 투자 종목들 ⓒ국민연금 홈페이지

국민연금은 중국 주식에도 상당한 상당한 액수의 주식투자를 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중국의 텐센트 주식에 8,560억원, 알리바바 주식에 6,764억원, 바이두 주식에 3,657억원 등을 각각 투자했다고 공시해 놓았다. 최근 유동성 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중국의 은행들에도 수천억, 수백억원씩 투자해 놓고 있다.

중국 주가는 올들어 30% 이상 폭락했다. 이들 투자금이 어느 수준에서 보존되고 있는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국민연금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총 자산 651조원 가운데 해외주식에 투자한 금액은 123조4,000억원에 달한다. 

 

국민연금은 올해 10월 한달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10조원 이상의 손실을 보았다. 국민연금은 최근 들어 국내 코스닥 주식시장에서는 철수하고 코스피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코스닥 종목들은 집중 매도하고 코스피 종목들만 집중 매수하고 있다.

최근 국민연금 개편이 온국민의 중요한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번 기회에 국민연금이 해외 주식투자에서는 얼마나 수익을 올리고, 지금은 어떠한 주식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국민들은 매우 걱정하고 있을 것 같다. 

▲국민들은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투자 성패여부가 궁금하다ⓒPIXABAY[SR(에스알)타임스 우태영 ]
▲국민들은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투자 성패여부가 궁금하다ⓒPIXABAY[SR(에스알)타임스 우태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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