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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지방 토지 매입자 가운데 서울 거주자가 10.4% 차지

-경기 북부, 파주, 문산, 강원도 철원과 고성 등 저평가지역 토지 거래 활발

-전재천 JNP토지주택정책연구소장 "묻지마식 투자 금물...자칫 '땅 가진 거지' 될 수 있어" 

 

[SR(에스알)타임스 장의식 기자] 서울지역 거주자들의 지방 토지 매입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 매매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지방의 토지를 매입한 사람들 가운데 서울 거주자가 10.4%로, 지난 2015년 9.54%보다 0.86%포인트, 2017년 10.17%보다 0.23%포인트 증가했다.

서울에 집중된 유동성이 지방의 토지 매입으로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지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올해 상반기 전국 토지의 월평균 거래량은 9만4,400 필지로, 이 가운데 9,815건이 서울거주자에 의해 이뤄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20.8%로 가장 많았고, 강원도가 15.9%로 뒤를 이었다. 이를테면, 서울의 부자들이 다른 지역에 원정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남·북 화해무드(비핵화) 관련 협의가 진행되면서 토지거래가 가장 적었던 강원지역이 외지인의 활발한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남북화해무드가 활발한 토지거래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남·북 근접 지역인 경기 북부, 파주, 문산, 강원도 철원과 고성 등 저평가된 지역의 토지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지역 간 발전 불균형으로 토지거래가 적은 지역들이다.

하지만 강원지역은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전철과 도로 확충으로 인한 접근성이 좋아져 서울이나 수도권 동·남·북부에서 60㎞~100㎞로 1시간~1시간 30분대까지 단축됐다.

또 앞서 지난 1월 발표된 춘천시 동면 일대 소양강 댐의 수열에너지를(심층냉수) 이용한 융·복합 클러스터 산업단지와 같은 개발호재도 토지거래량을 늘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삼성SDS도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갖춘 데이터 센터를 단독으로 축구장 크기 5.5배의 3만9,780㎡ 달하는 부지에 지상 2층으로 조성중이다.

또한, 2020년 완공 예정인 아시아 최대의 빅데이터 센터 4차 산업기지가 99만5000㎡ 규모로 착공했으며, 이에 따른 기대 효과는 유치 예상기업 67개사에 신규일자리 창출 5,517명, 생산유발효과 약 4조원, 지방세 세수 증가 220억원 등으로 추산된다.

특히 강원도 지역 시·군이 산업체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인구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만약 종전 선언이 이뤄진다면 강원도지역은 도청 소재지인 춘천을 거점으로 하는 원주와 해안 지역인 강릉, 양양, 속초, 고성 등에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는 것이 마지막 승부처가 될 것이다.

또한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발산리 삼한골에 위치한 ‘춘천숲체원’은 국비 200억원을 투자해 2020년 개장을 목표로 다양한 숲 체험을 경험하는 100만평 규모의 숲 체험장을 조성 중이다.

부동산전문 칼럼니스트이면서 JNP토지주택정책연구소 전재천 소장은 “토지투자에 있어 ‘묻지마식 투자’는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1970~1990년대 까지 개발도상국의 급속한 발전으로 토지, 주택가격 상승폭이 높았고 양도 과정에 세율이 아주 낮은 편으로 투자자 수익으로 연간 20~30% 이상 수익이 가능했다.

2000년대 이후 양도가액의 최소구간 16~48%까지 차익의 절반에 해당하는 세율이 부과됨으로 소득이 그리 높지 않다.

또한 개발이 불가한 토지를 잘못 매입할 경우 애물단지로 평생이 아닌 대를 물리는 그야말로 '땅 가진 거지'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의 조언 없이 소액의 투자라 할지라도 위험한 투자가 될 수 있다. 토지 투자는 소득이 높은 반면 인·허가 부재 시에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꼭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JNP토지주택정책연구소는 “‘춘천숲체원’과 맞닿은 곳인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발산리 산 723번지 일대에 맥궁터 타운하우스(팬션형)의 부지를 조성하고, 토목 완료한 상·하수도, 우수관, 전기, 통신, 관로 공사와 도로 포장까지 완성해 언제든지 하우스 건축이 가능한 토지를 평당 55만원 분양 중에 있다”고 밝혔다.

평균 660㎡(200평) 미만에 1억 원 대로 50%대출을 받는다면 5천만 원 정도 있다면 은퇴 이후나 당장이라도 세컨드하우스, 팬션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전재천 소장은 “2020년 '춘천숲체원‘이 개장되면 많은 방문객들의 내방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 부지는 팬션으로서도 많은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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