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교촌치킨 권원강 회장의 6촌 친인척 상무가 직원폭행 갑질 논란으로 사직했다. (CCTV 화면 캡처)
▲25일 교촌치킨 권원강 회장의 6촌 친인척 상무가 직원폭행 갑질 논란으로 사직했다. (CCTV 화면 캡처)

- '회장 6촌' 친인척 상무, 3년 전 직원 폭행 논란 뒤늦게 밝혀져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교촌치킨 회장의 6촌 임원이 3년 전 직원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자 25일 결국 회사를 떠나게 됐다. 이에 대해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피해 직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한다는 뜻을 밝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 신사업본부장인 모 상무는 2015년 3월 대구의 한 음식점 주방에서 회사 직원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반복했다. 이 사건은 이날 한 매체가 당시 장면을 담은 3년 전 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 뒤늦게 논란이 되었다.

CCTV 영상을 보면 교촌치킨 권원강 회장의 6촌 지간인 이 사람은 두 손을 모은 직원을 상대로 뺨을 때리는 듯한 자세를 취하기도 하고, 주먹을 머리 위로 올리기도 하여 다른 직원이 겨우 제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또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말리는 다른 직원을 밀쳐낸 뒤 쟁반을 높이 들어 때리려하기도 하다가 싱크대 위에 놓인 식재료를 엎어 버렸다. 

그는 다음 달인 2015년 4월 퇴직했다가 1년 뒤 상무 직함을 달고 재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 대해 온라인 공간에서는 폭발적인 관심이 일었다. 교촌치킨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등장하는 등 집중적인 관심과 함께 교촌치킨 회장 일가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큰 논란이 일자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저의 친척인 본부장의 사내 폭행 및 폭언으로 피해를 본 직원분에게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권 회장은 "저 스스로 참담한 심정으로 다시 한번 책임을 통감한다"며 "저의 불찰이지 부덕의 소치"라며 사과했다. 권 회장은 '임원 컴백' 논란을 두고 "오랜 시간 회사에 몸담으며 기여를 해온 직원으로 피해 직원에게 직접 사과하며 당시 사태를 원만히 해소한 점을 참작해 복직을 허용했다"며, "이는 친척 관계가 아닌 교촌 직원으로서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 외에도 사내 조직 내 부당한 일들이 존재하는지 세밀하게 점검하도록 하겠다"며 "점검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문제의 상무는 사건에 대한 회사 측의 재조사가 시작되자 사임 의사를 밝혔고, 회사측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즉각 사직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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