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용
▲ⓒ우석용

숨을 참는다

 

영혼을 팔아야 하나

팔면 얼마를 받을 수 있을까

원하는 사람들은 줄을 서 있으니

보석처럼 귀한 대접을 받을 수 있으려나

탐욕스런 이 도시도 비싼 값으로

내 영혼을 사지 않을까

밝음 속에서 오히려 어색한 그림자 하나

어둠에선 사라져 자유롭네

추락하면 더 넓은 세상이 보이는

기이한 꿈 속

그 곳에서 나는 숨을 참는다

목젖까지 차오르는 숨을

참는다

거기서 나는

숨을 참는다

 

20180830 우석용

 

[SR(에스알)타임스 우석용]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