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폭락하는 가운데 유가가 상승하고 잇어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pixabay
▲주가가 폭락하는 가운데 유가가 상승하고 잇어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pixabay

- 코스피는 4.44% 내린 2129.67로 마감...외국인 8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

- 미국 주가 대폭락 영향인듯...중국 일본 등도 동반 폭락

- 미 기관, 내년 3월 유가 배럴당 100달러 전망

[SR(에스알)타임스 우태영 편집위원]

11일 한국 증시에서 검은 목요일이 연출되었다. 코스피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98.94포인트(4.44%) 내린 2129.67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40.12포인트(5.37%) 내린 707.38으로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1일에도 4,867억원을 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8거래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팔자 행진을 지속했다. 8 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매도한 금액은 약 2조 3,000억원에 이른다. 자본이탈 수준이다. 

11일 한국 증시가 이처럼 폭락한 가장 큰 이유는 밤 사이 미국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폭락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0일 미국 S&P500 지수는 -3.3%, 다우존스 지수는 -3.2%, 나스닥 지수는 -4.1% 급락했다. 특히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언론들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주가지수 폭락의 원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의 금리는 지난 7년 동안 기간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투자자들로서는 주식보다는 채권 투자가 더욱 매력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주가 상승을 큰 치적으로 홍보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금리인상을 주도하고 있는 파월 연준의장이 “미쳤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이 아니더라도 최근 들어 적지 않는 전문가들이 미국 증시의 대폭략을 경고해 왔다. 때문에 미국증시가 더 이상 안전자산이 아니라는 시각도 팽배해 있다. 미국 언론들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기술주에서 인프라 관련 주식들로 이전될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한다.

한편 미국 증시가 대폭락한  직후 중국 일본 등 아시아 대부분의 나라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미국 증시처럼 중국에서도 기술주들이 큰폭으로 하락했다, 상하이 증권시장에서 텐센트 주가는 7%, 샤오미는 9%나 나 폭락했다. 

CNN은 아시아의 주식시장은 강 달러,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미국 달러화로 표시된 대외채무가 많은 것도 우려스러운 점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0원 오른 달러당 1,134원에 마감했다. 국내 증시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동안 환율은 30원 넘게 올랐다.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는 것도 국내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도 유가는 4년 사이 가장 높은 배럴당 70달러대를 유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망 전문사이트인 ‘the Economy Forecast Agency’는 11일 내년 3월에 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