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태원 회장이 SK하이닉스 M15 공장 준공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방송화면 캡쳐)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SK하이닉스 M15 공장 준공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방송화면 캡쳐)

- 최태원 회장 "고용확대와 반도체전문가 육성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

- 최 회장, M15 준공식서 SK하이닉스에 대한 각별한 마음 드러내

- 인수시 재계의 우려 불식, 인수 6년만에 그룹계열사 중 최고 위상

- 작년 임원인사 계열사 중 '최다 승진' 도시바 인수전에 직접 일본 방문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가 4일 충북 청주 공장에서 개최한 'M15' 생산라인 준공식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한 이 자리는 최태원 회장의 SK하이닉스에 대한 남다른 각별함이 드러나는 자리였다. 

최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SK하이닉스가 세계 반도체 리더로 자리매김한 것은 SK의 노력만이 아니라 국민과 지역사회의 응원과 도움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라면서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향후에도 기술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고용확대와 반도체전문가 육성을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SK그룹이 하이닉스반도체를 2011년 약 3조4,000억원에 인수해 'SK하이닉스'로 이름을 바꾼 이래 이제는 명실상부한 그룹의 주력계열사가 되었다. 이 모든 것은 최태원 회장의 결단 아래에 이루어진 성과다.

인수 당시 재계에서는 에너지·화학·통신이 주력인 SK그룹 구조에서 생경한 반도체분야로 진출해 새로운 성장 전략을 짠다는 계획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를 증명하듯 인수 이듬해인 2012년 SK하이닉스는 2,273억원의 영업적자까지 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시점인 2017년, 메모리 반도체 세계시장 호황 등에 힘입어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이제는 SK그룹 계열사 가운데 압도적인 실적 1위, 그룹 내 시가총액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SK하이닉스가 실적을 기반으로 그룹 내 비중이 점점 높아지면서 그 위상과 역할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 말 단행된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도 최태원 회장의 SK하이닉스를 향한 편애는 너무나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사장 승진자 3명, 전무 승진자 14명, 신임 상무 27명 총 41명이 승격되며 '승진 잔치'를 벌였다. 또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부터 SK하이닉스 사업장을 수시로 방문하고 있다. 거기에 SK그룹 행사는 주로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치뤄지고 있다.

거기에 더해 최고경영자 박성욱 부회장의 경우 무려 6년째 연임하고 있다. 국내기업 전문경영인 중 고령에 속한다는 이유로 올해에는 교체되지 않을까 하는 말도 있었지만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유임됐다.

2017년 4월 SK하이닉스의 몸집을 더 키우기 위한 일본 도시바(東芝)사 메모리 사업부 인수 때에도 최태원 회장은 직접 일본을 찾아 진두지휘했다. 그리고 같은 해 9월에도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또다시 방일하는 열정을 보였다.

최태원 회장의 결단으로 SK하이닉스가 SK그룹을 위해 ‘황금알을 낳아주는 거위’가 된 이상, 그 각별한 애정은 꾸준히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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