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빌 게이츠

- “극빈층에 속한 사람들이라도 닭을 키우면 잘 살게 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닫게 되었다”

- 세계 최대 부호가 느즈막히 닭에서 가난 일소 '부의 원천' 발견은 아이러니...

[SR(에스알)타임스 우태영 기자]인류문명이 나날이 발달하고 복지수준도 과거에 비해서는 엄청나게 좋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그렇지만 하루에 2달러 미만의 수입으로 살아가는 극빈층 인구가 전세계에 10억명이 넘는다. 반대로 세계 최고의 부호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의 재산 총액은 1,0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만약 빌 게이츠가 하루에 단돈 2달러로 살아가야 하는 극빈층 가난뱅이로 전락한다면 무슨 일을 하며 살아갈 궁리를 하게 될까? 무슨 일에 손을 대서 가난을 벗어나려 할까? 세계 최고의 부호의 자질을 가진 인물이라면 극빈층 처지를 벗어나기 위하여 어떤 수단을 동원할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만인이 궁금해 할 수도 있는 이러한 의문에 빌 게이츠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스스로 답을 내놓았다. 빌 게이츠는 자신이 극빈층이 된다면 닭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닭ⓒpixabay
▲닭ⓒpixabay

빌 게이츠는 “자선재단을 운영하면서 가난한 나라에 살며 닭을 키우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며 “그들을 통해 닭을 키우는 일에 대하여 샅샅이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극빈층에 속한 사람들이라도 닭을 키우면 잘 살게 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닫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가 닭을 키우면 잘 살 수 있다고 판단한 이유는 4가지이다.

 

첫째, 닭은 가격이 싸고, 키우기도 쉬우니 좋은 투자대상이다.

둘째, 닭이나 닭이 낳은 계란을 먹으면 몸에 좋다.

셋째, 닭은 수입을 창출한다.

넷째, 닭을 키우는 여성들로 하여금 지역사회에서 능동적인 기업가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한다.

 

빌 게이츠의 자선활동을 분석한 한 보고서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8~10 마리의 닭을 키우는 사람들이 3개월만에 40마리로 늘리는 것을 발견했다. 닭 한마리를 5달러에 판다면 1년에 1,000달러를 벌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는 이야기이다. 이는 극빈층의 수입인 연 700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러한 계산을 바탕으로 빌과 멜린다 게이츠재단은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닭을 키우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이 지역에서 닭을 키우는 가구의 비율을 현재의 5%에서 3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이다.

빌 게이츠는 블로그에 “닭들만 보면 신난다(excited)”고 올렸을 정도이다.

최첨단 기술사업을 일으켜 세계 최대의 부호가 느즈막히 닭에서 가난을 일소할 수 있는 부의 원천을 발견했다는 사실은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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