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브랜드 파이낸스가 발표한 한국 브랜드가치 상위 10대 기업 ⓒ브랜드 파이낸스  
▲英 브랜드 파이낸스가 발표한 한국 브랜드가치 상위 10대 기업 ⓒ브랜드 파이낸스  

 

- 英브랜드파이낸스 '50대 한국 기업' 발표

- 삼성전자 브랜드가치 88.8조원으로 나머지 국내 톱 10위 기업 전체 합계를 상회

- '메모리시장 초호황'에 SK하이닉스 16→6위로 급상승, LG전자 5→3위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삼성전자(대표 김기남)의 브랜드 가치가 89조원 가까이 육박하며 국내 기업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60% 가까이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 2위 업체인 현대차의 8배 수준이며, 2~10위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돼 '대한민국 대표 기업'의 입지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0일 영국의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업체인 '브랜드파이낸스'(Brand Finance)가 최근 발표한 '2018년 한국 브랜드 가치 50대 기업'(The 50 most valuable South Korean brands 2018) 명단에서 삼성전자는 현대차와 LG전자 등을 가볍게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가 89조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가 89조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삼성전자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88조8,000억원으로, 지난해(56조5,000억원)보다 무려 57%나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랜드 등급도 지난해 'AAA'에서 올해는 'AAA+'로, 상위 10개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최고 등급을 받았다. 

2위인 현대차 브랜드 가치(11조3,000억원)의 8배, 3위 LG전자(8조원)의 11배 수준이다. 2∼10위 업체의 브랜드 가치를 모두 합친 것(59조8,000억원)보다도 훨씬 많았다.

'톱 10'에는 이밖에 SK텔레콤(7조7,000억원), KT(6조원), SK하이닉스(5조9,000억원), 한국전력(5조8,000억원), 기아차(5조3,000억원), KB금융그룹(5조3,000억원), 삼성물산(4조5,000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에 힘입어 1년 만에 무려 84%나 증가한 브랜드 가치로 작년 16위에서 올해 6위까지 점프했으며, LG전자는 지난해 5위에서 SK텔레콤과 KT를 제치고 이번에는 3위로 올라섰다.

브랜드파이낸스는 보고서에서 "삼성그룹 전체 브랜드 가치를 포함하면 105조원에 달한다"면서 "이는 전 세계에서 아마존, 애플, 구글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페이스북도 제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에 발표된 '50대 기업 리스트'에는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물산(10위), 삼성SDS(14위), 삼성화재(18위), 삼성생명(26위), 삼성카드(36위), 삼성전기(50위) 등 삼성 계열사가 7개나 포함됐다.

보고서에서는 삼성이 지난 2016년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 충격에 이어 지난해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수감 등 최악의 도전을 잘 극복하면서 놀라운 브랜드 역량을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브랜드파이낸스의 데이비드 헤이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이 큰 어려움을 극복한 것은 엄청난 브랜드 파워와 고품질 제품의 대명사라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한국 내에서는 대적할 상대가 없고, 전 세계적으로도 '톱 5' 내에서 유일한 미국 이외의 브랜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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