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오리온

- 회삿돈으로 개인별장 건축 혐의...경찰 10일 소환 예정

- 오리온, "개인 별장 아닌 임직원 연수원 용도, 무혐의 소명될 것"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 혐의로 담철곤 오리온 회장을 오는 10일 소환조사한다고 7일 밝혔다. 담철곤 회장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 양평에 개인소유 별장을 건축하는 과정에서 법인자금 약 200억 원을 공사비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담 회장이 법인자금으로 공사비를 지출하라고 직접 지시하고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오리온 측은 "해당 건물이 개인 별장으로 계획된 적이 없고, 과거 이미 관련 조사가 이뤄졌으나 문제가 없어 기소되지 않은 사안"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오리온 측은 "해당 건물은 외부 귀빈용 영빈관과 갤러리 목적으로 설계됐고, 2014년 완공 시점에 용도를 재검토해 지난 4년간 임직원 연수원으로 쓰고 있다"며 "최고경영진이 개인 용도로 사용한 적은 한 차례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담철곤 회장은 연수원 설계와 건축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며 "향후 수사를 통해 충분히 소명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4월께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오리온 본사를 압수수색해 증거를 확보하는 한편, 공사와 자금 지출에 관여한 이들을 불러 조사해 왔다. 경찰은 공사비 지출에 관여한 다른 오리온 관계자 1명도 입건한 상태다.

담철곤 회장은 2011년에도 비자금 160억원을 포함, 30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하거나 정해진 용도·절차를 따르지 않고 사용한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배임 등)로 구속기소되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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