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흥 사업장 ⓒ삼성전자
▲삼성전자 기흥 사업장 ⓒ삼성전자

- 지난 4일 소화용 이산화탄소 누출로 1명 사망, 2명 의식불명

- 사고현장 소방설비 결함에 대해 집중적으로 감식 중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지난 4일 오후 1시 55분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기흥사업장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누출 사망사고에 대한 경찰의 현장감식이 6일 오전 진행되었다. 

현장감식에는 고용노동부, 한국가스안전공사,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며 비공개로 진행됐다. 사고가 발생한 6-3라인 지하 1층을 포함하여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화재 감지 센서 오작동으로 이산화탄소가 방출된 지상 1층 전기실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되었다.

경찰은 소방설비 결함에 대해 집중적으로 감식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감식에 대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한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하며 철저한 수사를 진행 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경찰은 삼성전자 측 기흥사업장 사고 관계자들과 이번 사고 피해자들이 소속된 협력업체 측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1시 55분 경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내 6-3라인 지하 1층 소화설비 이산화탄소 밀집시설에서 협력업체 소속 이모씨(25), 김모씨(55), 주모씨(27) 등 세 사람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들 3명은 급히 병원으로 됐으나 오후 3시40분께 이씨가 숨졌다. 나머지 2명은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지난 5일 경찰은 협력업체 직원 이모씨의 사인이 이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부검 구두소견을 통보 받았음을 발표했다.

이번 사고에 대해 노동·인권·환경단체들은 사고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 노동환경개선 분야 전문가는 이번 사고의 경우도 매번 반복하여 대두 되는 대기업 하청 협력업체 직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 문제에 아직까지 큰 변화가 없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또 국내 노동환경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진국처럼 철저한 현장 안전점검, 실질적인 노동자 근무환경 개선, 강력한 행정적 처벌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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