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아무짝에 쓸모 없어.”...자살 위험 신호 25가지 선정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보건복지부는 31일 '자살 위험신호, 잃기 전에 읽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자살예방 홍보영상은 제작하고, 9월 한달동안 각 방송사나 영화관 등에서 방영되도록 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자살자의 92%는 주위 사람들에게 위험신호를 보내고, 주변인의 78%는 이를 무심코 지나친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제작한 홍보영상은 중앙자살예방센터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중앙자살예방센터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자살을 하려는 사람들은 사전에 주위에 관련 신호를 보낸다. 센터가 선정한 신호는 언어적 신호 15가지와 행동 신호 10가지 등 모두 25가지이다.
중앙자살예방센터가 파악한 신호들은 다음과 같다.
<언어적 신호 15가지>
△ 죽고싶다는 표현
-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어.”
- “정말 죽고 싶어.”
- “자살하는 사람의 심정을 알 것 같아.”
△ 절망감과 죄책감
- “내가 없어지는 것이 훨씬 낫겠어.”
- “나는 아무짝에 쓸모 없어.”
- “내가 사라지면 모든 것이 해결 될거야.”
△ 감정의 변화
- “짜증이 나고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어.”
- “모든 게 귀찮아. 너무 외로워.”
- “세상에 나 혼자밖에 없는 것 같아.”
- “내가 너무 가치 없는 사람이라고 느껴져.”
△ 집중력 저하
- “요즘 일이 전혀 손에 안 잡혀.”
- “공부에 집중이 안 돼.”
△ 신체적 불편함 호소
- “요즘 계속 잠을 못 자.”
- “입맛도 없고 밥을 먹을 수가 없어.”
- “나의 이 아픔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
<행동적 신호 10가지>
△ 자살을 준비하는 행동
- 약을 사 모음, 다른 사람의 자살 방법에 관심을 가짐
- 자살사이트에 가입하거나 자살 방법 검색, 유서 작성
- 주변을 정리하고 선물을 나눠줌
△ 자해흔적
- 손목에 상처 등
△ 이상 행동들
- 갑작스런 음주 증가
- 우울증과 관련된 증상 (불면, 불안, 슬픔, 의욕저하, 대인관계 기피, 감정기복, 집중력 저하, 의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신체 증상)
△ 외모의 변화
- 지나친 피곤, 우울, 불안한 표정, 외모에 대한 관심 감소
- 식욕, 체중의 변화
△ 일상생활 능력의 저하
- 낮에 졸림(불면의 결과), 생산성의 저하, 학교 성적 하락
- 환자의 경우 투병의지 저하, 대인관계 기피
이외에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 사람, 만성질환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주위해서 돌보도록 보건복지부는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