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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 핵심개발사 오이지 소프트측 “쫓겨난 것...파행운영 가능성 높아”

-제주반도체 "오이지소프트 탈퇴는 의견차이...정상운영 문제없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시스템 개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어”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차기 복권사업자로 선정된 동행복권 컨소시엄의 정식 복권 사업출범일이 두 달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수많은 의혹과 잡음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따라 12월 초 정식 서비스가 제대로 진행될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9일 동행복권 컨소시엄(제주반도체 컨소시엄)은 기존 나눔로또 컨소시엄, 인터파크 컨소시엄 등을 제치고 복권사업을 담당할 4기 수탁 사업자로 선정됐다. 동행복권 측은 향후 5년간 온라인복권(로또), 전자복권 및 인쇄복권을 관리운영하게 된다. 특히 12월 2일부터는 오프라인 판매점 외에 인터넷을 통해 로또를 구입할 수 있게 되어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월 열린 동행복권 컨소시엄 출범식 ⓒ제주반도체
▲지난 2월 열린 동행복권 컨소시엄 출범식 ⓒ제주반도체

동행복권 컨소시엄은 지분의 43.7%를 차지하고 있는 제주반도체를 중심으로 한국전자금융, KIS정보통신, 나이스페이먼츠, 케이뱅크, MBC나눔, 에스넷시스템, 오이지소프트, 투비소프트, 메타씨엔에스 등 10개사 중소기업 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행복권측은 다른 경쟁사들보다 낮은 위탁 수수료율로 투찰한 것에 힘입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소기업 컨소시엄이기에 검증되지 않은 사업수행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높았다. 결국 입찰절차 진행중지 가처분 신청을 낸 인터파크 컨소시엄에 의해 입찰이 한달 간 연기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4월 20일 인터파크 컨소시엄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은 기각됐다. 5월초 동행복권 컨소시엄의 사업자선정은 마무리가 되어가는 듯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내부에서 문제가 또 터졌다. 핵심기술개발회사인 오이지소프트가 컨소시엄에서 탈퇴한 것이다.

오이지소프트는 기존의 온라인복권 국산화 개발 참여 등 거의 10년 이상 되는 경험을 가진 유일한 업체였기 때문이다.

주관사인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오이지소프트의 탈퇴에 대해서는 의견차이에서 일어난 사안이라고 전했다. 오이지소프트가 탈퇴하였다고 해서 복권운영시스템 개발에 문제가 생기는 부분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동행복권 홍보팀장은 “복권운영시스템의 개발은 8월말 이미 완료되었다”며, “3개월간 테스트를 충분히 실시하여 정식 출범일인 12월 2일 이전 모든 개발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정상운영하게 될 것”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이지소프트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오이지소프트의 지승훈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컨소시엄 탈퇴는 의견차이에 의한 자발적 탈퇴가 아닌 거의 내몰리다시피 쫓겨난 것”이라며, “제주반도체 임원들의 일방적인 운영행태는 철저한 내부보안과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되는 복권사업과는 맞지 않는다”며 큰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지승훈 대표는 ”최초의 제안서대로 지난 8월까지 개발을 끝마치고 11월까지 3개월 간의 철저한 테스트와 검증을 거쳐야만 12월에 제대로 된 사업을 시행할 수 있다”며, “겨우 1개월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제대로 된 복권시스템 개발과 내부 보안 검증을 완벽하게 해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복권사업자에게 높은 도덕성과 철저한 보안이 요구되는 가장 큰 이유는 내부에서의 ‘로또번호 조작’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것을 검증하고 적발해 낼 수 없는 시스템으로 인해 문제가 생긴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떠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기획재정부의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동행복권 컨소시엄이 진행 중인 복권사업 시스템 개발은 차질없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해당 사안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또한, ”5,000대의 단말기 생산 및 수급 역시 생산계획에 따르고 있어 문제없이 일선판매점에 공급될 것이며, 복권시스템 개발 및 테스트 완료 역시 복수의 업체를 통해 철저히 진행할 예정이기때문에 12월2일 공식출범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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