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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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에스알)타임스 설현빈 기자] 애플과 구글의 높은 앱스토어 수수료에 기업들이 반기를 들고 일어섰다.

애플과 구글의 앱스토어에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려면 출시 첫해에는 판매액의 30%, 다음 해부터는 수익의 15%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미국 상장기업 가운데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한 애플의 전체 매출에서 ‘서비스 매출’의 비중이 14%로 해당 매출의 대부분은 앱스토어 수수료가 차지한다.

애플과 구글은 시장을 제공했으니 커미션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앱 개발자들이나 앱 개발 스타트업 기업들은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를 받는 것은 ‘횡포’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성공한 기업들은 아이튠즈나 구글 플레이를 통하지 않고 자사 웹사이트에서 지불을 할 수 있게끔 시도 중이다.

▲넷플릭스 홈페이지 ⓒ넷플릭스
▲넷플릭스 홈페이지 ⓒ넷플릭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애플 아이튠즈를 통한 지불 방식을 우회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21일 전했다.

신규 가입자와 재가입자에게 아이튠즈를 통한 구독료 지불을 막고 넷플릭스의 모바일 버전 웹사이트에서 직접 지불 정보를 등록할 수 있게 바꾸려는 것이다.

이 테스트는 현재 인도에서만 테스트 중이고 내달 말까지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 33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애플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가장 많은 수수료를 내는 앱 중에 하나인 넷플릭스가 지불 방식을 변경한다면 이는 애플에게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구글과 애플의 수수료 부과가 부당한 처사라는 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미국 유명 게임회사 에픽게임즈는 히트작인 '포트나이트'의 안드로이드 버전을 구글 플레이 스토어 대신 자사 홈페이지에서 내려받게 하겠다고 밝혔고, 삼성전자와 제휴를 통해 갤럭시 노트 9에 포트나이트 모바일 버전을 탑재하기도 했다.

애플이 기업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수수료를 조정하게되면 연간 160억 달러, 한화로 약 18조원의 손실을 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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