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 미만 사업체 취업자 8년반 만에 첫 감소
▲ⓒ300인 미만 사업체 취업자 8년반 만에 첫 감소

[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최저임금 인상과 서민 자영업 경기의 불황 여파로 종사자 규모가 300인 미만인 중소 사업체에서 일하는 취업자 수가 8년 반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종사자 규모 300인 미만 사업체의 취업자는 1년 전보다 7만6000명 감소했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취업자 감소는 2010년 1월(-4000명)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통상적으로 매달 30만명 내외로 늘어나던 300인 미만 사업체의 취업자는 올해 초 증가 폭이 10만명 밑으로 떨어진 데 이어 5월에는 4000명까지 내려앉았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고용 악화는 1∼4인 규모의 소규모 사업체와 5∼299인 중소사업체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1~4인 소규모 사업체의 취업자 수는 지난달 12만7000명 줄어들면서 3개월 연속 감소폭을 키우고 있다.

5~299인 사업체 취업자는 5만1000명 늘면서 2013년 1월(1만1000명) 이후 5년 반 만에 증가폭이 가장 작았다.

중소사업체의 고용 사정 악화는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 서민 자영업 경기 악화, 내수 부진 등이 원인이라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반면 300인 이상 사업체의 취업자 수는 큰폭 증가했다.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감소가 서민 가구의 소비 여력을 줄여 다시 중소 자영업 경기의 발목을 잡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고용 악화는 도소매업, 음식업 등 규모가 작은 사업체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300인 이상 사업체 취업자 수 증가가 노동시간 단축 영향 때문만이라고는 보기는 어렵지만 일부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