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출시한 국산 볏짚 효모로 만든 수제맥주 '헤이 헤이 헤이'
▲10일 출시한 국산 볏짚 효모로 만든 수제맥주 '헤이 헤이 헤이'

-수제맥주협회 '공식2호' 런칭

[SR(에스알)타임스 설현빈 기자] 10일 오후 3시 서울시 종로에 위치한 살롱순라에서 한국수제맥주협회의 공식 2호 맥주 '헤이 헤이 헤이'의 런칭 행사가 열렸다.

'헤이 헤이 헤이'는 볏짚에서 추출한 국산 효모로 만든 한국식 세종 맥주(Korean Saison)다. 세종은 과거 벨기에 지역에서 농사꾼들이 새참으로 먹던 맥주다. '헤이 헤이 헤이'는 이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했다.

'헤이 헤이 헤이'는 가볍고 산뜻한 바디감이 돋보인다. 특히 수입 효모보다 과일향을 내는 이소아밀알코올을 생산하는 능력이 34%이상 높은 국산 효모를 사용해 꽃, 풍선껌향이 맥주에 녹아 있어 향긋한 목넘김이 있다.

김재현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 이사는 "'헤이 헤이 헤이'가 '맥아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청량감을 줄여 부드럽게 마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울리는 음식으로는 감자튀김과 한국의 막걸리와 비슷해 파전, 김치를 이용한 음식 등 한식에도 잘 어울린다고 추천했다.

▲강희윤 경기도농업기술원 박사가 국산 효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희윤 경기도농업기술원 박사가 국산 효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국내 양조장들은 수입 효모에 의존해왔다. 이에 강희윤 경기도농업기술원 박사는 국산 효모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미생물 산업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강 박사는 "국내 효모를 사용한 맥주의 출시로 수입 효모에 의존하는 국내 양조장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말했다.

'헤이 헤이 헤이'는 지난 3월 출시된 '깻잎 한잔' 이후 협회에서 두 번째로 출시하는 공식 맥주다. '헤이 헤이 헤이'는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를 중심으로 총 9개의 브루어리가 협업해 제작했다.

'헤이 헤이 헤이'는 2000캔만 한정 생산되며, 소비자가격은 한 캔당 6000원 선으로 책정됐다. 맥주의 알콜도수는 5.9%다. 이날부터 한국수제맥주협회에 가입한 전국 브루어리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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