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모컨, 시계 등 일반가전에서부터 캠핑용품, 장난감, 디지털도어록 등 실생활 곳곳에서 사용되며 연간 수억 개가 소비되는 대표적인 국민 필수품인 건전지. 다양한 브랜드에 판매 수량도 제각각이어서 선택이 쉽지만은 않다. (사진=pixabay)
▲ 리모컨, 시계 등 일반가전에서부터 캠핑용품, 장난감, 디지털도어록 등 실생활 곳곳에서 사용되며 연간 수억 개가 소비되는 대표적인 국민 필수품인 건전지. 다양한 브랜드에 판매 수량도 제각각이어서 선택이 쉽지만은 않다. (사진=pixabay)

-가격 대비 성능 제품 별 최대 7.3배차

-개당 가격 기준 멀티팩이 저렴해 사용 권장기한도 5~10년으로 사용에 무리 없어

-PB 제품(NEO, No Brand, ONLY price) 가격 대비 성능 대체로 양호

[SR(에스알)타임스 최헌규 기자] 리모컨, 시계 등 일반가전에서부터 캠핑용품, 장난감, 디지털도어록 등 실생활 곳곳에서 사용되며 연간 수억 개가 소비되는 대표적인 국민 필수품인 건전지. 다양한 브랜드에 판매 수량도 제각각이어서 선택이 쉽지만은 않다.

현재 시중에는 다양한 브랜드와 가격대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광고에서 타사 제품과의 차이점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 제품 간 품질 차이를 알 수 있는 객관적인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건전지의 가장 중요한 성능은 지속시간으로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느냐가 가장 핵심적인 품질. 가격 대비 지속시간을 따져보면 어느 용도에 어느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을 줄일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의 합리적인 건전지 상품 선택을 돕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듀라셀, 로케트, 벡셀, 에너자이저, NEO(다이소 PB), No Brand(이마트 PB), ONLY price(롯데마트 PB) 등 7개 브랜드 20종(AA형 10종·AAA형 10종)을 대상으로 사용조건 별(초저부하·저부하·중부하·고부하) 지속시간, 가격 대비 성능 (100원당 지속시간),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내누액 등 안전성에서는 전 제품에 이상이 없었지만,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지속시간, 100원 당 지속시간인 가격 대비 성능 등에서 제품 별로 차이가 있었다.

NEO(아성다이소 PB) AA형, AAA형 제품은 모든 조건(초저부하·저부하·중부하·고부하)에서 가격 대비 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AA형 제품의 지속시간은 고부하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초저부하, 저부하, 중부하에서 ‘양호’했다. AAA형 제품의 지속시간은 모든 조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당 가격은 AA형, AAA형 모두 250원(4입 기준), 150원(멀티팩 기준)으로 가장 저렴했다.

듀라셀(울트라), 에너자이저(맥스, 어드밴스) 등 3개 제품은 AA형에서, 로케트, 벡셀(플래티넘) 등 2개 제품은 AAA형에서 모든 조건에서 지속시간은 상대적으로 ‘우수’했지만, 개당 가격은 AA형, AAA형 모두 963~1450원(4입 기준), 545~858원(멀티팩 기준)으로 높아서 가격 대비 성능은 상대적으로 낮은 ‘보통’ 수준이었다.

No Brand(이마트 PB)는 멀티팩 구입 시 모든 조건에서 가격 대비 성능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AA형 제품의 지속시간은 초저부하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저부하·중부하·고부하에서 ‘양호’했다. AAA형 제품의 지속시간은 초저부하·저부하·중부하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고부하에서 ‘양호’했다. 개당 가격은 AA형, AAA형 모두 219원(멀티팩 기준)으로 저렴한 수준이었다.

ONLY price(롯데마트 PB)는 멀티팩 구입 시 모든 조건에서 가격 대비 성능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AA형 제품의 지속시간은 모든 조건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AAA형 제품의 지속시간은 저부하·중부하·고부하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초저부하에서는 ‘양호’했다. 개당 가격은 AA형, AAA형 모두 200원(멀티팩 기준)으로 저렴한 수준이었다.

지속시간, AA형·AAA형 각 3개 제품, 모든 조건에서 우수해

AA형 : 듀라셀(울트라), 에너자이저(맥스, 어드밴스), AAA형 : 로케트, 벡셀(플래티넘), NEO

(초저부하 지속시간) 라디오, 시계 등 상대적으로 아주 적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초저부하 사용조건에서 지속시간을 평가한 결과, AA형에서는 듀라셀(디럭스, 울트라), 벡셀(플래티넘), 에너자이저(맥스, 어드밴스), No Brand 등 6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AAA형에서는 듀라셀(디럭스), 로케트, 벡셀(플래티넘), 에너자이저(어드밴스), NEO, No Brand 등 6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저부하 지속시간) 디지털도어록, 디지털오디오 등 상대적으로 적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저부하 사용조건에서 지속시간을 평가한 결과, AA형에서는 듀라셀(울트라), 벡셀(플래티넘), 에너자이저(맥스, 어드밴스)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AAA형에서는 로케트, 벡셀(플래티넘), 에너자이저(어드밴스), NEO, No Brand, ONLY price 등 6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중부하 지속시간) 작동완구 등 상대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중부하 사용조건에서 지속시간을 평가한 결과, AA형에서는 듀라셀(울트라), 벡셀(프리미엄), 에너자이저(맥스, 어드밴스)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AAA형에서는 듀라셀(디럭스), 로케트, 벡셀(프리미엄, 플래티넘), NEO, No Brand, ONLY price 등 7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고부하 지속시간) 카메라플래시 등 일시에 아주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고부하 사용조건에서 지속시간을 평가한 결과, AA형에서는 듀라셀(울트라), 로케트, 벡셀(플래티넘), 에너자이저(맥스, 어드밴스), NEO 등 6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AAA형에서는 듀라셀(울트라), 로케트, 벡셀(플래티넘), 에너자이저(맥스, 어드밴스), NEO, ONLY price 등 7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가격 대비 성능, 제품 간 차이가 컸으며, PB 제품이 우수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지속시간을 바탕으로 가격 대비(100원당) 성능을 평가한 결과, AA형은 최대 6.3배(4분~25분, 고부하 시), AAA형은 최대 7.3배(15분~1시간50분, 중부하 시)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시간은 AA형은 최대 1.2∼1.5배, AAA형은 최대 1.1∼1.7배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멀티팩과 4입 구입 시 모든 조건에서 PB(Private Brand) 제품인 NEO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멀티팩 구입 시 모든 조건에서 No Brand, ONLY price 등 2개 제품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제품 구입 시 가격 대비 성능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었다.

멀티팩은 다량묶음(10개 이상)으로 판매하는 제품이며, 건전지의 사용권장기한은 제조일로부터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으로 표시되어 있어 다량 구매해도 사용에는 지장이 없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안전성, 표시사항 전 제품 이상 없어

내누액과 오사용(오용설치, 외부단락, 과방전)의 안전성과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전 제품 이상이 없었다.

앞으로도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생활가전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참고) ▶건전지 사용 시 주의사항

□ 사용 시 (+), (-)를 바르게 넣는다.

전지의 (+), (-)를 잘못 장착하면, 정상적으로 작동이 안되고 누액이 발생할 수 있다.

□ (+), (-)이 서로 연결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전지의 (+), (-)극이 연결되면 큰 전류가 흘러 전지에 고열, 누액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전지 자체가 터질 수 있다.

□ 오래 사용하지 않는 경우 반드시 전지를 꺼내서 보관한다.

전지는 사용하지 않더라도 시간이 경과할수록 누액이 발생할 가능성도 증가한다.

전지 내부의 전해액은 부식성이 강해 금속을 부식시키는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 다른 전지와 혼합하여 사용하지 않는다.

전압이나 내부 물질(이산화망간, 리튬 등), 용량 등이 다른 전지 또는 1차 전지와 2차 전지, 사용 중인 건전지와 미사용 건전지를 혼합하여 사용하면 사용기기가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을 수 있고, 누액이 발생할 수 있다.

□ 가열, 분해하지 않는다.

전지를 가열하면 내부 압력이 상승하여 폭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 또한, 건전지를 분해할 경우 내부에 있는 전해액 등이 누출되어 피부에 묻을 경우 화상을 일으킬 수 있고, 눈에 들어갈 경우 실명할 우려가 있어 위험하다.

□ 충전하지 않는다.

1차 전지를 충전할 경우 내부 압력 상승으로 인한 누액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하면 파손 될 수 있으므로 1차 전지는 다 쓰고 난 후 폐기한다.

□ 폐건전지는 건전지 수거함*에 버려야 한다.

폐건전지를 버리지 않고 오래 보관하면 전해액(알카리)이 유출될 수 있어 눈, 피부 등에 접촉 시 위험하고, 건전지 내에는 금속물질 (중금속 등)이 포함되어 있어 생활쓰레기로 버리면 환경오염을 발생시키므로 지정된 건전지 수거함에 버리도록 한다.

* 아파트 등 일정 규모(각층별 면적 1,000㎡) 이상의 건물, 시군구에서 운영하는 행정복지센터에는 의무적으로 건전지 수거함이 설치되어 있음.(「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 단추형 전지(코인전지)는 삼킴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단추형 전지를 부주의로 삼킬 시 식도 등 소화기 계통에 치명적이므로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어린이가 볼 수 없거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2014년 한국소비자원 조사결과에 의하면 2010년~2013년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수집된 위해사례가 2010년 41건, 2011년 61건, 2012년 78건, 2013년 74건 등 총 254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으며, 이중 전지 삼킴 사고가 95.1%(236건)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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