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해외 구매도 이젠 자연스런 소비 형태로 자리 잡았다. 국내 소비자들은 해외 구매를 선호하는 이유로 배송비를 포함하더라도 저렴한 가격을 꼽았다. 해외 구매라 피해 경험의 과반 이상은 배송 관련 문제였다. (사진=pixabay)
▲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해외 구매도 이젠 자연스런 소비 형태로 자리 잡았다. 국내 소비자들은 해외 구매를 선호하는 이유로 배송비를 포함하더라도 저렴한 가격을 꼽았다. 해외 구매라 피해 경험의 과반 이상은 배송 관련 문제였다. (사진=pixabay)

-과반 넘는 소비자 불만·피해 경험...피해 절반은 배송 관련  

[SR(에스알)타임스 최헌규 기자]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해외 구매도 이젠 자연스런 소비 형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우리나라 소비자의 해외직구 이용 금액은 지난해보다 29% 증가하며 약 2조 2000억원(관세청)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소비자들은 해외 구매를 선호하는 이유로 배송비를 포함하더라도 저렴한 가격을 꼽았다. 해외 구매라 피해 경험의 과반 이상이 배송 관련 문제였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 구매가 대중화 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이용 현황을 파악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5월 4일부터 10일까지 해외 구매 경험이 있는 만 20세 이상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한 이뤄졌다.

소비자(복수응답)의 78.1%는 국내가보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해외구매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또, 해외가격과 국내가격의 차이 체감도 조사결과, 전체적으로 27.7% 저렴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아·아동용품의 경우 31.8%로 체감 가격차가 가장 컸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주로 구매하는 품목(복수응답)은 의류(40.7%), 건강보조식품(38.9%), 가방·지갑 및 잡화(34.8%) 순으로 나타났으며, 주요 대상 국가(복수응답)는 미국(82.5%), 일본 (31.2%), 중국(21.3%) 순이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392명, 복수응답)는 아마존(71.4%, 280명)>이베이(37.0%, 145명) >아이허브(22.4%, 88명) 순이며, 주로 이용하는 배송대행업체(236명, 복수응답)는 몰테일(37.3%, 88명)>유니옥션(18.2%, 43명)>아이포터(17.8%, 42명)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구매 사이트를 선택하는 기준(983명, 복수응답)으로 저렴한 가격(62.4%, 613명)>신속하고 안전한 배송(43.2%, 425명)>상품의 다양성(29.0%, 285명) 등을 꼽았는데, ‘상품의 다양성’의 경우 2016년 조사(15.4%)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응답자의 56.4%(564명)는 해외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었는데, 이 중 84.9%(479명)가 해외 호텔을 이용했다.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는 호텔스닷컴(23.6%, 113명)>익스피디아(14.6%, 70명)>아고다(12.9%, 62명) 순이었다.

또, 해외서비스 이용 경험자의 59.9%(338명)는 외국항공사를 이용했는데, 이 중 42.3%(143명)는 항공권 예약 대행 사이트를 통해, 40.8%(138명)는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했다.

한편,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이하 ‘SNS’) 광고를 보고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조사결과 30.3%(303명)가 SNS를 통한 해외구매 경험이 있었다.

구매 품목(복수응답)은 의류(42.9%, 130명)>가방·지갑·잡화(36.0%, 109명)>신발(33.3%, 101명) 순이었다.

해외 구매 이용자의 55.9%(559명)가 불만이나 피해를 입었는데, 유형별로는 배송 지연·오배송· 분실 등 배송 관련(53.8%, 301명)> 하자있는 제품 수령(24.9%, 139명)>반품·환불 지연 및 거부(24.7%, 138명) 순으로 나타났다(복수응답).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피해를 입은 소비자의 54.4%(304명)는 해당 판매처에 처리를 직접 요청한 반면, 14.7%(82명)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안전한 해외구매를 돕기 위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http://crossborder.kca.go.kr)’을 운영하고 있으며, 포털을 통해 해외구매 소비자피해 예방가이드라인 및 관세·통관절차·병행수입 등 해외 구매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또, 국제거래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고 피해발생 시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피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사례집 및 매뉴얼’을 제작·보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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