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딸 박세진 씨 금호리조트 상무 선임 '금수처 채용' 비판 시선
[SR(에스알)타임스 최헌규 기자] ‘기내식 대란’이 채 정리되지도 않은 아시아나항공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박삼구 회장 딸인 박세진 씨를 금호리조트 상무로 선임하며 또 다시 구설에 휘말렸다.
박 씨는 요리학교를 졸업하고 호텔에서 근무한 적은 있지만 경영 능력을 전혀 검증받은 적이 없어 ‘금수저 채용’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1일 임원 인사에서 박 회장의 1남 1녀 중 둘째인 박 씨를 금호리조트 경영관리 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금호리조트는 1989년에 설립된 종업원 500명 규모 회사로, 경기도 용인 아시아나CC와 중국 웨이하이 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를 비롯해 통영·설악·화순·제주리조트, 아산스파비스 등 7곳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임 박 상무는 이화여대 소비자인간발달학과를 졸업한 뒤 요리학교 ‘르 코르동 블루’ 도쿄를 거쳐 르 코르동 블루 런던을 졸업했다.
이후 일본에서 요리관련 학교들을 졸업한 뒤 일본 상지대 대학원에서 글로벌사회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르 코르동 블루 조리 자격증과 일본 국가조리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2∼2005년 일본 아나(ANA) 호텔 도쿄에서 일하기도 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서 금호그룹 내에서도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리조트 관련 경력이 전혀 없는데 임원으로 바로 채용될 수 있는 것은 재벌 일가이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능력이 검증되지도 않은 인물을 자식이라는 이유로 경영에, 그것도 임원으로 참여시키는 것은 최근 재계 분위기로 볼 때도 비판받을 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금호아시아나는 이에 대해 “박 상무의 호텔 경영, 조리, 요식업에 대한 전문지식이 금호리조트의 전체적인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